자연은 가을 준비하고 있다
삼도봉 구간
전망암이 있는 1175봉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다가오는 계절이 바로 지금과 같은 새롭게 다가온 가을이다
아침저녘으로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전해주고
창문을 열고 들어온 가을 바람에 나는 이제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한다
새로운 계절이 펼쳐놓은 들판에 피어나게 될 아름다운 풍경들은 가을이 주는 힘인 것을...
삼도봉에서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생각만으로도 풍성했던 한가위가 오곡백과로 상차림을 먼저 마련해 주고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꽃을 먼저 피워 이미 우리 맘속에 자리하더니
이제 사루비아나 백일홍 국화꽃이 가을의 전령사 다운 모습으로 우릴 반길 준비에 들어가고
파란 하늘과의 조화를 위해 나무들도 단풍으로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성질 급한 놈들은 벌써 꽃을 피워 이미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있지만...
가야할 석교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다가온 가을은 우리가 아무리 아쉬워 해도 머물러 있어 줄 리 없고
우리가 아무리 코스모스를 사랑해도 피었다 질 것이고
시간의 흐름속에 만물의 모든 것들은 이렇게 숙명처럼 오고 가나니
아쉬워 하기 전에 가을 열심히 사랑하고 즐길 준비를 하는 시간들이 싾여 가기를
암벽능선을 지나야 한다
대지에 피어나는 가을처럼이나
여기 대간길에도 역시 자유롭게 넘나들던 구름이
맘껏 푸른 가을 하늘을 노닐고
우리가 걷는 길에 구절초가 만발하고
수줍게 쑦부쟁이도 존재감을 알리는 가을을 재촉하는 꽃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
시간은 결코 우리 것이 될 수 없으니
순간순간 맘껏 즐길 수 있는 대간 산우님들이 되시길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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