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욕심쟁이 구절초
황악산구간
오늘은 구절초가 별 특징 없는 대갈길을 사이사이 눈의 피로도 풀어주고 발길도 가볍게 해준다
가을이 오길 기다렸단 피어나
가을을 보내고 지는
가을의 욕심쟁이 구절초
선모초 구일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구절초는
아홉번 꺽이는 풀
또는 음력 9월9일에 꺽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순수라는 꽃말 답게
너무나 아름답고 정갈하고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꽃으로
이곳 대간길에도 가을임을 알려주고
오늘은 많지 않은 가을바람중에서도
조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불러주는 구절초의 가을노래소리
늬그리워 핀 꽃이더냐
그저 스처가는 산객들의 콧노래와 함께
장단을 맞추면 되는 것을
아홉변 꺽인들 어떠리
아홉번을 품어주면 되지
가을이 깊어지는데...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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