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새해 대간길 중화지구를 들어가며
15.01.10 대간 용문산 구간
우리가 아무리 잡으려 해도
세월은 나뭇가지를 잠시 흔들다 지나간 바람처럼
감촉만 남긴다
눈깜빡이는 사이에
지나갈 일들은
하루 하루 지는 해가 삼켜버리고
잔설처럼 남아 있을 것 같은
끈적끈적한 일들도
봄이오면
눈녹듯 사라지는게 삶의 이치이다
거기에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얽히고설킨 사연들을 정리하라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가 지고
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얼굴로
숨길 것 없는 새세상이 되어
다시 태어나는
새 해
작년 한 해
숨기고픈 사연들을 안고 있는
백두대간팀이기에
지는 해가 반가웠고
다시 떠오르는 새해에게
희망을 걸어 보게될
첫 산행을 위해
오랜만에 대간길을 떠나 본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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