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기행. 통영의 섬, 욕지도와 연화도를 가다.
한국의 섬 기행이 2014년 11월 28일에서 30일까지 통영의 욕지도와 연화도를 찾아갑니다.
욕지면은 통영시에 딸린 면으로 욕지도,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려수도의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욕지도와 연화도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11월의 마지막 주에 통영의 섬에서 나를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지실 분의 참여 바랍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남서쪽으로 21.4㎞ 떨어져 있습니다. 동경 128°18′, 북위 34°36′에 위치하며, 면적 14.95㎢, 해안선길이 31㎞, 인구 3,822명(1994년 현재입니다.
이 섬의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 392m)은 급경사를 이루면서 해안에 몰입하여 곳곳에 험준한 벼랑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안은 굴곡이 심하며, 북동해안 중앙에는 깊숙한 만이 발달하고 있어 욕지항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1월평균기온 2℃, 8월평균기온 27℃, 연강수량 1,360㎜, 연강설량 18㎜이고, 온난한 해양성기후로 식생은 팔손이·동백나무·풍란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경지면적은 논 13㏊, 밭 10㏊, 임야 910㏊이며 경지율은 26%입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마늘·고추와 밀감이 생산되고,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입니다. 통영항에서 직선거리로 27㎞, 뱃길로는 32㎞쯤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연화도·상노대도·하노대도·두미도·초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습니다. 면적이 14.5㎢에 해안선의 길이가 31㎞나 되고, 연화열도에서도 가장 큰 섬이다. 섬 안에서의 교통편이 미흡한 것과는 달리 욕지도까지 가는 배편은 통영의 어느 섬보다도 편리합니다.
욕지도는 모두 1000여 가구의 주민이 살만큼 규모가 큰 섬이지만, 뭍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섬입니다. 그래서 욕지도는 여름 한때 몰려오고, 몰려가는 피서지가 아닌,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욕지(欲知, 알고자 하거든)"라는 섬 이름처럼 남해안의 이 작은 섬은 호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한려수도의 고운 물결이 정겹고, 빈약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대단하지도 않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 섬입니다. 또한, 주위에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바위가 즐비하며, 서산리 덕동해수욕장은 보기 드문 밤자갈밭이라 이 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욕지도는 등산과 낚시, 바다관광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 등산로
욕지도 등산은 사방이 탁 트인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절경이 일품입니다. 부두에서 출발하여 야포까지 약 3㎞의 해안도로는 어촌마을의 풍경을 즐기는 구간입니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는데, 이 코스는 총연장 약 12㎞,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로 중간 중간 하산할 수 있어 시간에 맞추어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 망대봉코스: 소요시간 2시간/ 부두↔(차량이동)↔아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부두
* 천황봉A코스: 소요시간 1시간 30분/ 부두↔홍곡↔할매바위↔대기봉↔태고암↔부두
* 천황봉B코스: 소요시간 2시간/ 부두↔혼곡↔새천년기념탑↔마당바위↔대기봉↔태고암↔부두
* 약과봉코스: 소요시간 1시간 30분/ 부두↔시금치재↔약과봉↔논골↔부두
* 전체코스: 소요시간 4시간 30분/ 부두↔야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할매바위↔대기봉↔태고암↔ 시금치재↔약과봉↔논골↔부두
어업은 한때 어업전진기지가 될 정도로 활발하였으나, 지금은 연안어업과 주로 전복·미역 등의 양식업에 한정되고 있으며, 최근 장어양식이 대단히 성하여 높은 소득원이 되고 있다.
욕지도는 사슴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녹도(鹿島)라고 불렸다고 하며, 이 섬에서 자생하고 있는 모밀잣밤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되었고, 경상남도기념물 제27호인 조개무지가 있습니다.
바다에 핀 연꽃 연화도
연화도는 통영 남서쪽 14㎞ 지점에 있으며 욕지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경 128°23′, 북위 34°33′에 위치하며, 면적 3.41㎢, 해안선길이 12.5㎞, 인구 331명(1994년 현재)입니다. 남서해안 가까이에 있는 연화봉(蓮花峰, 212m)이 최고봉이며, 섬의 중앙은 분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이 섬은 통영 욕지면에 속해 있습니다.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형상은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과 같습니다.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이라 불리는 이 곳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군상이 볼만하다. 해질 무렵에는 쇠잔한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바위가 장관이다. 이 곳은 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네바위 끝섬 장도바위 틈속에 낙락고송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연화도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통영권의 대표적인 낚시터로 여름이면 참돔, 돌돔, 농어떼가 많이 잡히고 가을과 겨울에는 감성돔과 씨알좋은 볼락무리가 더욱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바다낚시의 천국입니다. 최근에 불교도량인 연화사가 건립되어 불교 신자들도 많이 찾는 남해의 명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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