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번개 기행으로 안양과 군포에 있는 수리산을 오릅니다

산중산담 2015. 6. 24. 22:45

 

번개 기행으로 안양과 군포에 있는 수리산을 오릅니다.

 

 

충주 서쪽이 경기도 죽산여주의 경계이다. 죽산 칠장산이 경기도와 호남의 경계에 우뚝 솟았고, 그 산에서 나온 맥이 서남쪽으로 가다가 수유水踰 고개에서 크게 끊어져 평지가 된 다음, 다시 솟아나 용인龍仁의 부아산負兒山석성산광교산光敎山이 되었다. 광교산의 서북쪽이 관악산冠岳山이고, 바로 서쪽은 수리산修李山인데 맥이 서해에서 끝났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실린 글이다.

 

경기도 군포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산 수리산은 해발 475m로 조선 시대에는 과천 · 안산 · 광주 세 고을의 경계선이었다. 현재는 군포시와 안양시의 경계에 있는 이 ?遠?세종실록지리지』「안산군"진산을 취산이라 한다(鎭山曰鷲山)."라고 나오며, 세주에 "(의 읍치) 동쪽에 있는데, 동쪽으로 과천의 경계가 되고, 북쪽으로 금천의 경계가 되며, 남쪽으로 광주의 경계가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안산군산천 항목에 '수리산(修理山)'이 나오는데, 세주에 "(의 읍치) 동쪽 1리에 있으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같은 항목에 취암(鷲岩)이 나오며, 세주에 "수리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책 과천현의 산천 항목에는 수리산이 "(의 읍치) 남쪽 25리에 있다."고 나온다.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의 안산 산천 항목에 수리산이 나오고, 세주에 "동쪽 5리에 있으며, 태을산(太乙山)이라고도 하고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 꽤 험준하고 높으며, 취암봉(鷲岩峯)이 있는데 방언에 취()를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리산의 이름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기록된 것처럼 '수리'라는 순우리말의 새 이름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수리산의 여러 봉우리에 대한 다양한 이름이 있었지만 1900년대를 전후하여 같은 산줄기에 연결된 봉우리에 대한 지명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리산'이란 이름으로 묶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