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백학산에 떠오른 여명이 주는 의미

산중산담 2015. 11. 29. 19:44

 

백학산에 떠오른 여명이 주는 의미

15.01.24  대간12차  백학산 구간

 

 

 

대간 전사들

 

 

다가온 오늘보다

어제의 시간 속 어둠 속에 잠시 묻어 두었던

사사로운 내 잘못들이 다시 깨어나며

 

하나 둘 떠오르는

항상 잘 살았던 기억보다 잘 못 산 것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역시

평생을 살아도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것이다

 

서서히 떠 오르는 여명이

조금씩 어둠을 사라지게 한 뒤에야 

온 세상에 밝은 빛을 줄 수 있듯이

 

세상에 대한 사랑이나 애착보다

우리 마음을 조금씩 버려야 하는 마음에 충실하는 것만이

 최선임을 말해 주고 있는 듯하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