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겨울이 주는 눈이 다 녹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

산중산담 2015. 11. 29. 19:51

겨울이 주는 눈이 다 녹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

15.01.24   대간 백학산 구간

 

 

 

 

나뭇가지에 남겨진 눈방울들을 점점이 찍어놓아  화가의 멋진 작품을 보는 듯

 

 

 

새해의 시작도

마무리를 해야 하는 세모의 시간들도

겨울에 내리는 흰 눈에 의해 덮여지고

새로 쓰여 진다

 

너무 벅차 지우기 힘든

과거의 기억들, 아픔, 슬픔, 회한들을 덮고

새로 희망을 쓸 기회

 

그래서 우리는

 이 겨울이 주는 눈이 다 녹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

 

인생의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지우거나 다시 쓸 기회가 사라지나니...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