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어진 의무는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사는 것입니다.”
“높은 권력을 쟁취하는 것입니다.”
작가, 화가, 연예인, 정치가, 그 모든 직종의 사람들이
저마다 그 생김생김이 다르듯
삶의 목표도 다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는 삶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우리가 살아가는데 생기는 불행의 대부분은
우리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잘못 이해하는데서 비롯된다.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사건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가장 큰 진보이다.
행복의 추구에는 인간의 마음을 아는 것은 물론
올바른 진리 또는 논리가 필요하다.”
<적과 흑>의 작가인 스탕달의 말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이 땅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리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묻고 또 물으며 살아가는 데에서
행복한 삶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모두 스스로의 마음속에 있다.
현명한 사람은 어느 나라에 있어도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여긴다.
고귀한 영혼은 온 우주가 집이기 때문이다.”
데모크리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 속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내 집에 있는 것 같은 평온함이 자리 잡을 때
그 때가 곧 행복한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헤르만 헤세의 생각은 더욱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인생의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다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지.“
아무도 자기의 생애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지 못한다.
그 남은 시간 어떻게 사는 것이 후회 없이 사는 삶일까?
“꽃에서 꽃으로 쾌락에서 쾌락으로
우리의 욕망을 산책시키자.
흘러가기 쉬운 세월 덧없도다.
어서 오늘부터 삶을 즐기자.
명예와 지위는 눈먼 순종의 상이니
비참한 순결을 위해 누가 소리 내어 울겠느냐.?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실려 있는 이 말,
명심하고 또 명심할 일이다. 그리고 쉽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이 살면 된다.
“야외 생활,
어떤 존재에 대한 사랑,
모든 야심으로부터의 초월,
창조행위“
카뮈가 좋아했던 에드가 포우의 <행복의 네 가지 조건>이다.
그 네 가지 조건 중 그대에게는 몇 가지가 들어맞는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지 못할 것도 없다.
지체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금 당장 하면서 살 것,
이것이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명제다.
병신년 오월 스무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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