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

산중산담 2016. 11. 30. 20:11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

 

 

눈 감고, 귀 막고 있어도 세상은 시끄럽다.

이런 저런 소음이 온갖 불협화음을 다 만들어 내어

어느 것 하나 분명한 것은 없고, 분명치 않은 것들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세상이 질서를 잃은 탓인가?

아니면 세상은 원래가 그런 것이라 그런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직하지도 않고,

더구나 초심의 겸손함을 잃고 자만에 빠져 있기에 그렇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자랑하며 떠벌리는 것을 그만두라.

겸손한 자세만이 기품 있는 몸가짐이다.

그대는 청년시절에 잘못을 고치지 못하면

노년이 되어도 같은 과오를 저지를 것이다.“

괴테가 <크세니언> 1 집에서 이렇게 경고했건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은 고쳐지지 않는다.

고쳐지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교만과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

겸손은 매우 드물다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이렇게 말했는데,

벤자민 프랭클린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의 성품 중에 가장 뿌리 깊은 것은 교만이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나 겸손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교만이다. 자기가 겸손을 의식하는 동안에는

아직 교만의 뿌리가 남아 있다는 증거다.”

 

내가 겸손하고 싶다고 해서 겸손해지는 것이 아니다.

원래부터 내 몸에 배인 겸손의 성을 허물고 교만이

내 의식 속으로 스며들어 의 겸손을

살며시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가끔씩 아니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겸손하게 사는 것인가?

네 내면에 존재하는 가장 고귀한 진실의 살아 숨 쉬는 본보기가 되라.

자신에 대해 겸손하게 말하라. 남들이 네 가장 고귀한 진실을

허풍으로 잘못 받아들이지 않도록, 부드럽게 말하라.

남들이 네가 단지 주의를 기울여 주기만 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온화하게 말하라. 모두가 사랑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터놓고 말하라. 누구도 네가 뭔가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솔직히 말하라. 누구도 너를 오해하지 않도록, 자주 말하라.

네 말이 참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말하라. 모든 음절이 치유하는 힘을 갖도록,

입을 열어 말할 때마다 나에 대해 말하라.

그리고 항상 기억하라. 너희는 은혜임을!

닐 도날드 월쉬의 <신과 나눈 이야기>에 실린 글이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우리들은 가끔씩 자신을 잃어버리거나

본 바탕 조차 오만과 교만으로 뭉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그들에게 어떤 감당할 수 없는 權力이나, , 그리고

욕심이 들어서 감당하기 어려운 완장을 차게 되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고 살다가보니 나중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겸손은 인간의 자기의 무능과 약함을 고찰하는데서 생기는 슬픔이다.”

다시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는데,

 

베일리는 그 겸손을 두고

내가 좋아하는 사원은 겸손한 마음이다.” 말했다.

프란츠 카프카는

우리들은 겸손한 태도로 꾸준히 무엇인가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그 마음을 뚫을 듯한 그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속삭이고 있다.

 

겸손,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는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말이 겸손이라는 말이다.

 

당신은 어떤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20161024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