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3

‘나’ 혼자만이 가야하는 그 길,

산중산담 2016. 11. 30. 20:22

 

‘나’ 혼자만이 가야하는 그 길,

 

 

지구라는 이 작은 행성에서 잠시살다가 가는 인간,

모든 인간에게는 그 자신만이 가야하는 이 있다.

그 길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면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다채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게 발견하거나 찾지 못하면 인생이 그만큼

어둡고, 살아가는 것이 팍팍해진다.

자기만을 위해 예정되어 있는 길,

그 길을 찾아 그 길을 걸어가야 하는 이유다.

 

기꺼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때에는 속박을 느끼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항거하기 시작하고 홀로 멀리 떨어져서 걷기 시작하면,

이때 사람은 비로소 깊이 괴로워지는 것입니다.“

 

파스칼의 <팡세>에 실린 글이다.

 

혼자만의 길,

그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어디 그것뿐인가?

북풍한설北風寒雪 몰아치고

온갖 시련이 거센 풍랑처럼 밀려올 때

그 때 인간은 그 고통 속에서 한 단계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아무도 대신 할 수가 없는 그 길을 걸으며

나 자신 속으로 들어가는 것,

좁은 문으로 들어가 철저히 나 자신이 될 때

세상을 알고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것을 알 때 나만이 가야하는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야 할 그 길을

 

2016114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