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시작,
출입 금지(出入禁止),
입산 금지.(入山禁止)
표지판 앞에서
지금 입출(只今入出)
지금 산입(只今山入)
하고 거꾸로 읽고서
닫힌 문을 열고서 들어간다.
금기禁忌를 깨뜨리고
그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상상도 하지 못한
피안의 세계가 열리기도 하지만,
고통의 시절이 느닷없이 다가오기도 한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
창조의 시작이다.
지옥과 천국이 순식간에 오고 가는,
그 설레임의 시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폴 엘뤼아르가 나직하게 속삭이지 않는가?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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