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삶을 잘 사는 것,
그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하지만 그렇게 자기 자신의 삶을
올 곧게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살 뿐이다.
지금 이 나라는 자기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조종된 삶을 산 사람 때문에 난리법석이다.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의문이지만
항상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사는 인간의 삶인지라 이 역시 어려운 일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행복하다고 여길 때에는 모른다.
그러나 자기 자신마저 부담스럽고 고통스럽다고 여길 때
그 때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사태에 직면하여 사람들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괴테가 <시와 진실>에서 한 말이다.
그 때 그 순간,
자기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잊었던 자기 내면을 발견하며
소스라치면서 깨어나는 것이다.
“불행한 자는 자기의 이상, 자기 생활의 내용,
자기의식의 충실, 자기의 본래적인 본질을
어떻든 자기의 외부에 가지는 자이다.
불행한 자는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 부재이며,
자기 자신에서 현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부재일 수 있다면,
그는 분명히 과거 또는 미래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키르케고르가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토로했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고,
여태껏 잊고 살았던 새로운 불안이 엄습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발견을 할 때
그때가 다시 살아야 하는 첫 출발점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 이 시간에 나에게 다가오는 물음.
철학이 필요한 시간인 것이다.
그것이 개똥철학이든, 아니면 진지한 형이상학적인 철학이나
생활 철학이든.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시간 속에 놓여 있고 싶은가?
그것이 항상 문제다.
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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