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갈망하는 그 경계 너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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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슨 시간인가?
조용하고도 엄숙한 시간,
모든 것이 잠을 자거나 죽어 있고,
모든 것이 잠을 깨거나
다시 탄생해야 하는 시간
시간의 갈림 길, 그 규정지을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새로운 시간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시간 속으로
촌음 忖音이 아까운 듯 소리도 없이
침묵한 채 지나가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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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폭풍우 몰아치는 큰 바다에
갈라진 잔해 한 조각 떠가듯
드높은 노래조각이
세월의 조수 아래 떠간다.“
고 노래한 영국의 시인 토머스 그레이의 시 구절과 같이
물이 흐르듯 구름이 흐르듯
소리 없이 지나가는 세월,
그 시간이 지나간 뒤
여기저기서 하늘이 무너질 듯
굉장한 굉음이거나 아니면 파열음이
세상을 삼켜버릴 듯 들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런 일들이
숨을 죽이고 살금살금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순간일지, 아니면 영원을 좌우할지
모르는 그 시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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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게으른 시간이 어슬렁어슬렁 지나가며
내게 영원을 남겨 놓았나니,
나는 소리의 경계 너머를 듣고
경치의 끄트머리 너머를 본다.“
소로가 듣고 보았던 그 경계 너머엔 우리가 갈망하는 그 무엇이 있고,
우리들이 한 발 한 발 걸어서 갈 수 있을까?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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