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여수의 신비의 섬 사도와 하화도를 갑니다.
2017년 이른 봄, 2월 초에 여수의 아름다운 섬 하화도와 지질공원으로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신비의 섬 사도를 갑니다.
하화도 그대이름을 '쉼'이라 불러 줄테다.
꽃이펴야 꽃섬인가요 꽃을 닮아 꽃섬이래요.
하화도는 꽃처럼 예뻐 붙은 이름이란다. 섬자락을 크게 한바퀴돌아도 5.7km다. 꽃같은 섬속에 나 오늘 꽃이 되어 보는거다.
나에게 선물을 주자. 허랑허랑 걸을 수 있게 헐렁한 옷을 입혀주고, 넋놓고 앉아도 긴장하지 않을 무던한 곳으로, 청량한 바람 코끝이 벌름거리고, 하늘과 바다를 따라 새파랗게 물들어 찌질했던 눈빛을 반짝이게 하자, 수많은 지식과 번지르르한 말들로 채워지던 귓구멍을 파도소리로 후벼내자. 하화도를 돌아보는 내내 '편안하다'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하화도는 여수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꽃이펴야 꽃섬인가요 꽃을 닮아 꽃섬이래요.
봄이 시작된다. 하화도 선착장은 청산도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언덕배기를 닮아있다. 산모퉁이를 돌아 해안가로 흘러내린 둔덕은 제주도 우도의 어느 구석을 닮아있다. 가파른 구석이 없이 무난히 걸을 수 있다. 조금 힘이 부친다 싶을 곳은 큰산전망대길과 깻넘전망대라 할 수 있지만 그곳도 무난한 편이다. 작지만 깨소금처럼 구석구석 맛이 난다.
김영옥 우리 땅 걷기 도반의 글에서 보듯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하화도를 답사하고 찾아갈 섬은 여수 일대에서 아름답고 속이 꽉 찬 섬 사도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 하여 모래 사(沙) 자와 호수 호(湖) 자를 써 ‘사호도(沙湖島)’라 부르는 여수의 사를 도(沙島)’라 하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유래로는 섬 주위에 모래가 많아 ‘사도’라 불렀다고도 전해지는 이곳은 현재 국가지질공원으로 신청되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여수 사도 공룡화석지.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되기도 한 사도(沙島). 공룡이 뛰놀았다던 사도는 공룡 몸집에는 어울리지 않게 작고 아담합니다. 0.36km2, 해안선 길이 6.4km인 본섬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증도(시루섬)·장사도·나끝·연목 등 일곱 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는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습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 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추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여섯 개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셈인데, 이 가운데 사도와 추도에만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입니다.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때로, 성주 배씨가 이곳을 지나다가 해초류가 많아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 생각되어 들어와 정착했다고 전해지고, 그 후 안동 장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습니다.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 하여 모래 사(沙) 자와 호수 호(湖) 자를 써서 ‘사호도’라고 불렸으며, 일제 강점기 이후 ‘사도(沙島)’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이름 사도라는 이름을 따라 섬 전체가 모래로 이루어진 듯 물이 고이기가 힘들어서인지 예전부터 물이 귀한 편입니다.
사도 해수욕장
사도는 여름에는 곱게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의 피서지로, 또 거북바위, 얼굴바위, 고래바위 등 기암괴석과 공룡 화석지로 자연 생태 학습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또한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자연 현상이 일어나면 사도 인근 바다에 폭이 약 15m, 길이 780m 정도의 큰 길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음력 정월 대보름이나 2월 보름을 전후로 2~3일 동안과 4, 5월에 가장 규모가 큰 자연 현상이 일어나 썰물 때마다 사도와 추도 사이의 약 750m 바닷길이 약 10m의 폭으로 열려 장관을 이룹니다. 본도와 추도·간도·시루섬·장사도·나끝·연목 등의 섬이 디귿 자로 연결돼 한 개의 섬으로 나타나는데 사도와 추도 사이로 바닷길이 열리면 청각, 미역 등의 해초도 채취할 수 있고,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암초가 보이기도 합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사도 담장
사도의 밭에는 양파들이 많이 심어져 있고, 마을 안 골목에는 돌담들로 되어 있는데 바닥은 벽돌로 된 보도블록이다. 사도의 담장은 추도의 담장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하화도와 사도를 찾아가는 이번 기행은 선착순 4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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