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출발점 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정상
천왕봉 1,915.4m.
남한 내륙의 최고봉.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과 더불어,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
동쪽으로 개천문, 남서쪽으로는 통천문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쳐 들어오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 지금의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기 전에는 '경남인의 기상'이 있었고,
그전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하늘이 울어도 산은 울리지 않는다‘는 뜻의 '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萬古天王峰天鳴猶不鳴)'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서산대사는 금강산, 구월산, 묘향산과 더불어 지리산을 평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산이라 했다.
그런데... 혹시....
천왕봉 서쪽 암벽에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의 천주(天柱)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는데... 확인하셨나요?
하늘을 향한 기상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든든한 버팀목인 백두대간의 모든 짐을 다 받아주고 있는 지리산
산을 한번이라도 올랐던 사람이라면 지리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한번쯤 가지게 된다
그러나 한번 지리산에 발을 들여 놓으면 추억의 그림자는 평생을 따라다니게 된다
한번 다녀왔다는 자체가 바로 산이야기 할 때 반드시 하나의 가십거리가 되는 샘이다
그게 지리산의 커다란 자산이며 우리의 자랑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개천문과 통천문을 통과하면서 마음이 통하는 하늘의 문을 열었듯이
하늘을 향해 부끄럼 없는 삶을 더불어 빌어보고
대간길에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까지 통했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天柱라 세겨진 천왕봉에 있는 암괴를 바라보며 다짐했듯
계속 이어가야 할 백두대간길을 위하여...
초보산꾼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 산행기 중에서...
천주 글자를 당겨보면...
천왕봉(天王峰)의 천왕은 제정일치시대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군장(君長)을 달리 부르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천왕봉은 군장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령스러운 곳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니,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새겨진 이유이다...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지나간 추억의 백두대간 길...
잠시 추억속으로,,,
되돌아 가 봤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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