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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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린 시간이 왔다.
그 사람이 甲이든 乙이든 아니면 丙이든
그것도 아니면 기권이든,
자신의 의지대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날이 밝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그 투표 날 그 하루 동안
나는 세 번의 편지를 썼었다.
그것은 그 당시 내 마음이 너무 절박했기 때문이고,
그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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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긴장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감성이 무뎌져서 그런지
그런 열정적인 마음이 사라졌다. 하지만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고도의 신기술이자 삶, 그 자체가 정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정치가 가장 고도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지만
정치가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세상을 쥘락 펼락 하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날 수도,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다.
마약 중의 마약으로 한 번 빠져들기만 하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정치, 정치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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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각각에게 상대방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표를 얻고 부자들로부터는
선거자금을 얻는 세련된 기술이다.“
아메링어의 말이다. 이 말은 얼마나 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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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치의 위선과 허울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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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시간은 지날 것이고,
밤이 깊으면 승자와 패자가 결정 될 것이다.
승자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길 것이지만
승자에게도 여러 문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기를 지지해주고 당선시켜준 사람들에게
그 대가를 지불하는 일이다.
그 대가가 지나치면 전 정권의 폐단을 고스란히 밟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가 패자들이 순순히 승복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여러 폐단들이다.
그래서 클라우디아누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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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케 하기 전에는
달리 진실한 승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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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짧은 선거기간이라서 그런지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양산되었기 때문에 그 후유증 또한 많을 것이다.
승자도 그렇지만 패자는 더욱 그, 후유증이 심해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습하는 것만도
수많은 나날이 흘러가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날 이 때까지 모든 언론에서 금과옥조처럼 떠들고
그 조사발표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했던 여론조사는
어떤 결과를 세상에 내 놓을 지가 궁금하다.
그렇다면 여론조사가 만능일까? 아니다.
여러 통계를 보면 만능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여론조사를 처음으로 창안해 낸 여론 조사 통계가인
조지 갤럽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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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고도로 정확을 기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가 완벽하다면 구태여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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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여론조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여론조사에 의해서 천국에도 가고 지옥에도 가면서
선거를 치룬 것이다.
이 얼마나 기괴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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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주사위는 던져 졌고,
오늘이 가기 전 승자와 패자는 결정될 것이다.
그때, 그 순간 승자와 패자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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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는 그의 패배 가운데서 승리를 찾는다.”
라고 키르케고르가 말했지만
나는 승자에게 진실 된 겸손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는 것이 얻는 것이라는 소박한 진리,
나는 그것이 이 세상이 우리에게 준
최상의 진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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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표가 어찌 되었던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당신은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그 사람이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무언의 압력과 함께 무한 격려를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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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9일 화요일, 19대 대통령 선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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