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산중산담 2017. 7. 24. 14:42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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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린 시간이 왔다.

그 사람이 이든 이든 아니면 이든

그것도 아니면 기권이든,

자신의 의지대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날이 밝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그 투표 날 그 하루 동안

나는 세 번의 편지를 썼었다.

그것은 그 당시 내 마음이 너무 절박했기 때문이고,

그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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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긴장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감성이 무뎌져서 그런지

그런 열정적인 마음이 사라졌다. 하지만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고도의 신기술이자 삶, 그 자체가 정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정치가 가장 고도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지만

정치가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세상을 쥘락 펼락 하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날 수도,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다.

마약 중의 마약으로 한 번 빠져들기만 하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정치, 정치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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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각각에게 상대방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표를 얻고 부자들로부터는

선거자금을 얻는 세련된 기술이다.“

아메링어의 말이다. 이 말은 얼마나 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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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치의 위선과 허울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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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시간은 지날 것이고,

밤이 깊으면 승자와 패자가 결정 될 것이다.

승자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길 것이지만

승자에게도 여러 문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기를 지지해주고 당선시켜준 사람들에게

그 대가를 지불하는 일이다.

그 대가가 지나치면 전 정권의 폐단을 고스란히 밟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가 패자들이 순순히 승복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여러 폐단들이다.

그래서 클라우디아누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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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케 하기 전에는

달리 진실한 승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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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짧은 선거기간이라서 그런지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양산되었기 때문에 그 후유증 또한 많을 것이다.

승자도 그렇지만 패자는 더욱 그, 후유증이 심해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습하는 것만도

수많은 나날이 흘러가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날 이 때까지 모든 언론에서 금과옥조처럼 떠들고

그 조사발표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했던 여론조사는

어떤 결과를 세상에 내 놓을 지가 궁금하다.

그렇다면 여론조사가 만능일까? 아니다.

여러 통계를 보면 만능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여론조사를 처음으로 창안해 낸 여론 조사 통계가인

조지 갤럽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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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고도로 정확을 기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가 완벽하다면 구태여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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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여론조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여론조사에 의해서 천국에도 가고 지옥에도 가면서

선거를 치룬 것이다.

이 얼마나 기괴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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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주사위는 던져 졌고,

오늘이 가기 전 승자와 패자는 결정될 것이다.

그때, 그 순간 승자와 패자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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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는 그의 패배 가운데서 승리를 찾는다.”

라고 키르케고르가 말했지만

나는 승자에게 진실 된 겸손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는 것이 얻는 것이라는 소박한 진리,

나는 그것이 이 세상이 우리에게 준

최상의 진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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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표가 어찌 되었던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당신은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그 사람이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무언의 압력과 함께 무한 격려를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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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9일 화요일, 19대 대통령 선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