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만나면 변변치 않은 사람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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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년 역사 속에서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 이 땅에 긍정적인 삶을 살다간 사람들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삶을 살다간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지나간 옛날 고금의 시대만이 아니라 근 현대 역사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어쩌다 때를 잘 만나 떵떵거리며 잘 살다가 가는 사람이 있고,
때를 잘 못 만나서 힘겨운 한 평생을 살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이래도 한 평생, 저래도 한 평생, 잠시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살이다.
그 삶을 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나도 위하고 남도 위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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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님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은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며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며,
호랑이처럼 무섭고 질풍 같아라. 이것이 지혜로운 삶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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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불교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원효스님의 글로 ‘때’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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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만나면 변변치 못한 이도 성공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그 말은 오늘의 이 시대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성공이 영원하지 않다는 데 인생의 묘미가 있다.
그렇다면 사람답게 살고자 했던 옛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남의 손해를 근거로 하여 자신의 성공을 바라지 않고,
남을 낮추면서 자신이 높아지지 않았으며,
때를 만났다고 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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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제가 선생이 지은 <백운대>라는 시는
오늘의 이 시대에도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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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水陸이 맞닿는
가는 경계선
하늘과도 닿은 짬도
실금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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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조알인양
작은 주제에
산 마르고 돌 익을 때를
생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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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시간이건,
잊지 않을 일 하나가 있다.
인간은 잠시 살다가 금세 돌아간다는 사실,
그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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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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