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어쩔 수 없이 하는 일과 즐기면서 하는 일,

산중산담 2017. 7. 24. 16:14

 

어쩔 수 없이 하는 일과 즐기면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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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하는 일, 잘 될까? 아니다.

된다고 해도 겨우 그만큼만 된다.

내가 즐겨서 한다. 잘 될까? 설령 되지 않아도 후회가 없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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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서는 수영을 하러 간다.‘ 고 말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러 간다.‘ 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의 말이다.

그것을 조금 바꾸어 말해보자. ‘공부를 하러 간다.‘고 말하지 않고,

공부를 즐기러 간다.’

그렇게 말하고 간다면 순간순간 그 공부시간이 얼마나 즐거울까?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이언적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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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때를 얻으면 모두 스스로 즐긴다.

한 몸이 분수分數를 따르면 또한 근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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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때와 만나 어우러지고, 세상의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세상의 어느 것인들,

즐겁지 않겠는가?

그래서 피타고라스 학파의 철학자인

에피알모스(기원전 450년 경>의 말은 경청할만하다.

나는 내 생각대로 말하고, 남들은

그들의 취미대로 삶을 즐긴다.

이는 또한 이것대로 족하나니

개에게는 개가, 소에게는 소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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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것도 저마다 살아온 내력에 따라 다르다.

솔로몬의 말과 같이 미치광이는 그 어리석음을 즐기고.”

단언 코 말하건대

현명한 사람은 그 지혜로움을 즐기는 것이다.’

어리석음도 현명함도, 저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

그래서 몽테뉴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신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기뻐 하셨듯이,

나는 삶을 사랑하고 삶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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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나, 고통, 그리고 절망까지도 즐기는 마음의 자세,

그것이 곧 마음을 바꾸는 가장 큰 지렛대다.

즐긴다. 자기 자신을 즐기고, 세상을 즐기고,

그 즐기는 가운데, 내 마음이 변한다.

무엇이 아름다운가, 무엇이 나를 즐겁게 하는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삶을 긍정하는 참다운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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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