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하는 일과 즐기면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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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하는 일, 잘 될까? 아니다.
된다고 해도 겨우 그만큼만 된다.
내가 즐겨서 한다. 잘 될까? 설령 되지 않아도 후회가 없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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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서는 ‘수영을 하러 간다.‘ 고 말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러 간다.‘ 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의 말이다.
그것을 조금 바꾸어 말해보자. ‘공부를 하러 간다.‘고 말하지 않고,
“공부를 즐기러 간다.’고
그렇게 말하고 간다면 순간순간 그 공부시간이 얼마나 즐거울까?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이언적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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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때를 얻으면 모두 스스로 즐긴다.
한 몸이 분수分數를 따르면 또한 근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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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때와 만나 어우러지고, 세상의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세상의 어느 것인들,
즐겁지 않겠는가?
그래서 피타고라스 학파의 철학자인
에피알모스(기원전 450년 경>의 말은 경청할만하다.
“나는 내 생각대로 말하고, 남들은
그들의 취미대로 삶을 즐긴다.
이는 또한 이것대로 족하나니
개에게는 개가, 소에게는 소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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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것도 저마다 살아온 내력에 따라 다르다.
솔로몬의 말과 같이 “미치광이는 그 어리석음을 즐기고.”
단언 코 말하건대
‘현명한 사람은 그 지혜로움을 즐기는 것이다.’
어리석음도 현명함도, 저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
그래서 몽테뉴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신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기뻐 하셨듯이,
나는 삶을 사랑하고 삶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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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나, 고통, 그리고 절망까지도 즐기는 마음의 자세,
그것이 곧 마음을 바꾸는 가장 큰 지렛대다.
즐긴다. 자기 자신을 즐기고, 세상을 즐기고,
그 즐기는 가운데, 내 마음이 변한다.
무엇이 아름다운가, 무엇이 나를 즐겁게 하는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삶을 긍정하는 참다운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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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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