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봄이 다하고 여름의 초입이다.
날은 푸르고 하늘은 가을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것은 그 무슨 연유인지,
하지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누구 말대로 자연이나 사람이나 막론하고 사랑할 것이 많은 계절이 이 계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도 그렇지만 사람과 자연 사이에도 사랑이 있고,
사랑의 강이 흐른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일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사랑은 시요, 시는 사랑이다.
이해란 자신을 다른 사람과 융합시키고 그 과정 속에서 연소하는 것이다.
하나의 불꽃으로 타오르면서”
헤세의 글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길을 가다가 문득 어떤 꽃이나 나무에 눈길이 가면
가던 길 멈추고 오래 동안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가
가던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그 때가 아닐까?
그 사랑을 사물 속에서 자연 속에서 찾기 위해
초여름 경상도 내륙의 땅 성주, 김천으로 갔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한 개(큰 마을) 마을의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기대에 핀 무당꽃,
먼지가 수북하게 내려앉은 마루, 오래 된 문풍지,
알맹이는 어디론지 가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성주 다 가야 고분군과
뒤틀리고 뒤틀린 성주 성 밖 숲의 왕 버드나무 숲,
탑하나 덜렁 남아 빈 절터를 지키던 동방사 터 칠층석탑의
감실을 지키고 있던 자세히 보아야 보이던 작은 부처님,
그리고 조선 초기 암울했던 역사의 격랑 속에서
태실이 사라진 채 밑 밭침만 남은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의 태실과
사위어 가던 선석사 가는 길의 소나무 길,
마지막으로 들렀던 갈항사 터의 목을 새로 붙인 앙상한 부처님,
그 모든 과거의 것들이 지난날의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려주던
그 쓸쓸해서 아름다웠던 시간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나를 잊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지내고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대상을 가장 사랑하는 것일까?
“우리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
곧 한 가지 문제에 부딪친다.
즉, 사람은 무엇을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는 것이다.”
키르케고르의 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누구나 찾고자 하는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어떤 사람은 사람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갈구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이나 사물을 사랑할 때는 상처를 받지 않고
가없는 위안과 평안과 함께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놀라운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사랑은 사랑 외엔 아무 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 외엔 아무 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족할 뿐,”
칼린 지브란의 <예언??> 중에 실린 글이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랑이건 사랑은 사랑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말,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는 것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세상 끝까지 이어질 사랑,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대상을 사랑하고 있는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0) | 2017.07.24 |
---|---|
인간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여행이란 무엇인가? (0) | 2017.07.24 |
때를 만나면 변변치 않은 사람도 성공한다? (0) | 2017.07.24 |
어쩔 수 없이 하는 일과 즐기면서 하는 일, (0) | 2017.07.24 |
사람이 사람을 분별하는 방법. (0) | 201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