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산중산담 2017. 7. 24. 16:17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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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하고 여름의 초입이다.

날은 푸르고 하늘은 가을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것은 그 무슨 연유인지,

하지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누구 말대로 자연이나 사람이나 막론하고 사랑할 것이 많은 계절이 이 계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도 그렇지만 사람과 자연 사이에도 사랑이 있고,

사랑의 강이 흐른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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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요, 시는 사랑이다.

이해란 자신을 다른 사람과 융합시키고 그 과정 속에서 연소하는 것이다.

하나의 불꽃으로 타오르면서

헤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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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문득 어떤 꽃이나 나무에 눈길이 가면

가던 길 멈추고 오래 동안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가

가던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그 때가 아닐까?

그 사랑을 사물 속에서 자연 속에서 찾기 위해

초여름 경상도 내륙의 땅 성주, 김천으로 갔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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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큰 마을) 마을의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기대에 핀 무당꽃,

먼지가 수북하게 내려앉은 마루, 오래 된 문풍지,

알맹이는 어디론지 가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성주 다 가야 고분군과

뒤틀리고 뒤틀린 성주 성 밖 숲의 왕 버드나무 숲,

탑하나 덜렁 남아 빈 절터를 지키던 동방사 터 칠층석탑의

감실을 지키고 있던 자세히 보아야 보이던 작은 부처님,

그리고 조선 초기 암울했던 역사의 격랑 속에서

태실이 사라진 채 밑 밭침만 남은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의 태실과

사위어 가던 선석사 가는 길의 소나무 길,

마지막으로 들렀던 갈항사 터의 목을 새로 붙인 앙상한 부처님,

그 모든 과거의 것들이 지난날의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려주던

그 쓸쓸해서 아름다웠던 시간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나를 잊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지내고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대상을 가장 사랑하는 것일까?

우리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

곧 한 가지 문제에 부딪친다.

, 사람은 무엇을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는 것이다.”

키르케고르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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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찾고자 하는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어떤 사람은 사람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갈구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이나 사물을 사랑할 때는 상처를 받지 않고

가없는 위안과 평안과 함께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놀라운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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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 외엔 아무 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 외엔 아무 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족할 뿐,”

칼린 지브란의 <예언??> 중에 실린 글이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랑이건 사랑은 사랑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말,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은 사랑할 보람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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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끝까지 이어질 사랑,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대상을 사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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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12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