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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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
아니다. 그 어느 것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한 것을 잘 알면서도 가끔씩 영원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가끔씩 맛보는 행복, 가끔씩 맞이하는 평온,
그것이 잠시, 그리고 순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영원을 갈망하는 것,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잘 알면서도
영원하기를 기원하고 그래서, 노발리스의 글을 쓸쓸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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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봄은 거기 조용한 초원 위에
다채로운 삶을 널리 뿌려놓지 않았나요?
평화는 거기서 단단한 직물을 짜지 않았나요? 언젠가
다 자란 그것은 영원한 꽃을 피우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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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가? 내가 살아온 삶들이 여기저기 추억의 나래로 뒤덮여 있고,
내가 흘린 눈물, 내가 그리워한 그리움들이
푸른 잎사귀로 흔들거리는 길목에서 나는
오지 않는 그 무엇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던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도 나는 또 그것이 결국
또 다른 이름의 서러움이고, 막연한 기다림이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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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봄,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그리고 그것은 파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하이네의 가슴 에이는 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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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 가는 것, 그것만 이 세상의
변하지 않는 진리라서
결국 왔다가 총총히 지나가는 것,
그것을 알기 위해 한 평생을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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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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