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운명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산중산담 2017. 11. 22. 14:39

 

운명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지혜로운 자는 운명과 다투지 않고, 법과 다투지 않고,

공리公理와 다투지 않고, 권세와 다투지 않는다.“

<취고당검소>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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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순응하고, 법에 순응하고, 공리와 권세에도 순응한다면

그보다 슬프긴 하지만 편한 삶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거부할 수도,

그렇다고 받아들일 수도 없기 때문에 깊고도 깊은

고난의 세월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그 운명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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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죄를 전가시키지 마라. 모든 책임은 사람에게 있나니!

세상에 너무 기대하지 말라.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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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하고 싶은 그 운명은

어느 순간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게

문 앞에 와서 똑똑문을 두드린다.

어서 문을 열라? , 그리고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 운명을 세네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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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당하고야 할 운명에 대하여 버둥거릴수록

점점 사태가 악화될 뿐이다. 이것은 마치 그물에 걸린 새가 날개를

퍼드덕거릴수록 더욱 사로잡히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최상의 길은 오직 신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조용히 누워

신의 예정에 의문을 품지 않고, 그 명령을 거역하지 않는다.”

두 가지 신앙으로 태연자약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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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도 말고, 당황하지도 않고 맞아야할 운명, 그 운명에

사람들은 지치고 체념할 때가 있다.

그래서 에픽테토스는 말은 슬프다 못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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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여신은 때로 절제 있게 살아가는 자를 병자로 만들고,

건강한 대장부도 폐병에 걸리게 하며,

결백한 자를 형틀에 매달기도 하며,

숨어 사는 선인仙人을 번뇌로 괴롭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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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더 이상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밖에 그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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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그것에 따라 일어난 것이 일어났고,

일어나는 것이 일어나며,

일어날 것이 일어난 그런 원리가 운명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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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통해서만 우리는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고 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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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다가오는 시련 같은 아니 주기 같은 쓸쓸한 운명에

가슴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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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