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숫제 꿈이다.
깊은 잠이던가 아니면 얕은 잠이던가?
알 수 없다. 그 알 수 없는 꿈에서 깨어났을 때,
꿈인 듯 생시인 듯 분별할 수조차 없는 그 의식의 심연에서
조금씩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을 두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지만 확연히 알 수가 없는
그런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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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뒤로 물러서는 것인지도 모르는
길을 걸어가며 가끔씩 소스라쳐 놀랄 때가 있다.
“나는 살아 있는 것인가?”
그런데, 그 때가 꿈을 꾸는 때다.
꿈속에서 꿈을 꾸면서
나의 존재 이유를 나에게 묻는 것이다.
그렇다. 꿈이 있고, 그리고 그리움이 있어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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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꿈에서 깨어나서
가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만약 가야할 길이 안 보인다면, 그 사람을 깨우??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지 마는, 만약 길이 안 보일 경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숫제 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노신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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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없고, 그리움마저 없다면, 아니 꿈마저 없다면,
그것은 삶이 아닐 것이다.
가당찮은 그리움을 안고, 아니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삶,
그 꿈이 무지개처럼 금세 사라질지라도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걸어갈 길,
그 길이 오늘도 내일도 내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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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걸어 갈 길,
그 길을 걸어가며 나는 꿈을 꾸고
꿈속에서 방황하며 살아가고,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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