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
알래스카 사람들은 매년 봄을 기다린다.
아니, 언제나 가슴 속을 데우며 오는 그리움 같은 희망을 기다린다.
봄이 다가오면 얼어붙은 바다를 잘 드는 얼음 톱으로 잘라내고
그 위에다 삼각 나무기둥을 세운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가 얼음이 풀리면서
나무기둥이 쓰러지는 날과 시간을 분초分秒까지 써서 나무 상자에 넣는다.
가장 정확한 시간을 맞춘 사람이 마을에서 책정한 당첨금을 받는다.
겨울은 짧고 봄은 짧은 알래스카에서
더디게 오는 그 봄은 얼마나 황홀할까?
우리가 기다리는 인생의 봄인 희망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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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정직하게, 우주의 질서나 진리로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요행이며, 사기이자 권모술수를 써서
금방 자기에게만 오는 것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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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만 해도 그렇다.
일생을 벌어도 못 벌 돈을 은행에서 돈 빌려
요지에 몇 채만 사두면 자손 대대로 이어주며
떵떵거리며 살 것인데.
무슨 나라에 충성이라고 한 푼 두 푼 벌어서 개미처럼 모을 생각을 하겠는가?
그들의 눈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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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서 또 하나 일확천금을 벌기위해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자업자득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여유 있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다음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있는 돈, 없는 돈,
다 투자를 했으면 망하기 딱, 십 중 팔구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생이 꼭 돈으로만 행복한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내가 자연이 되는 경이를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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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속에서 마음과 몸이
저절로 충만할 때,
그때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지고지순한 생각과 함께
대지와 더불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가장 절절하게 느끼는 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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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그 누구든 아파트 한 채, 아니면 빌딩 한 채 가지고 가지 못한다.
아니 작은 나뭇가지 하나, 풀 한 포기,
날아갈 듯한 꽃 씨 하나 가지고 가지 못한다.
마음이 가난한 것 보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더 행복한 것이
이 세상의 진리인데, 우리는 너무 마음만 가난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언젠가 그런 사람들도 알래스카 사람들과 같이
고귀한 그런 꿈을 꾸고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위해
힘과 마음을 보탤 것이라는 그런 꿈을,
꾸리라고, 그래서 세상이 행복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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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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