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산중산담 2018. 4. 27. 13:33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4부 정리 37에 실린 글이다.

힘이 있고, 없는가에 따라 사람 사이에 질서가 확립되고,

거기에서 상하가 결정되고, 구분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권력이고, 재물이다.

그러나 그 힘이 가끔은 독이 되고, 패망을 부르는 지름길이 된다.

그것을 일찌감치 알았던 이천 선생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부귀를 권력을 가지고 남에게 교만한 것은 본래부터 아름다운 일이 아니지만,

학문을 가지고 남에게 교만한 것도 해가 또한 적지 않다.”

 

이천 선생은 부귀와 권력, 그리고 덧 붙여 학문까지 언급한 것이다.

어찌 학문이나 부귀뿐이겠는가, 알량한 재예를 가지고,

알량한 돈이나 권력을 가지고도 교만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부?仄茱痔琯?,

그런 사람들일수록 노리치의 줄리언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만물이 그러하듯이,

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어떤 영혼도 쉬지 못한다.“

 

시간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고,

모든 사물은 잠시 후의 일을 예측하지 못한 그 잠시 후를 맞는 것이다.

 

나는 홀몸이며, 아무것도 내 것이 아니라네.

또한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는다네.

내가 소유할 사람도, 내게 소유될 사람도 없다네.“

스리 데비칼로타라의 말과 같이 살면 되는데,

저마다 무언가를 가지게 되면 그 힘을 과신하고 남용하게 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복잡하게 만들고

그러한 일련의 일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히고설키면서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잠시 살다가 돌아간다. 인생은 덧없는 것이다.

그것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닫고 소박한 삶을 사는 것,

남은 생애를 살아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닐까?

201838,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