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한국 최고의 섬 비경, 통영의 소매물도. 대매물도, 비진도를 가다.

산중산담 2018. 4. 27. 13:41


한국 최고의 섬 비경, 통영의 소매물도. 대매물도, 비진도를 가다.


 

나라 안에 수많은 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이틀간의 여정으로 삼종 세트처럼 사람들을 경탄케 하는 섬이 한려수도에 있는 통영의 섬, 소 매물도와 대 매물도, 그리고 비진도입니다.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가 아니라 남해 바다에 섬들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서 하나의 섬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섬이, 바로 한려수도에 자리 잡은 보석 같은 섬, 소매물도, 대매물도, 비진도입니다.

 

그대들의 눈에 비치는 사물들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賢者란 바라보는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의 한 소절처럼 바라보는 모든 사물에 저절로 경탄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 섬들을 찾아가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산길을 걷고, 바다의 빛깔이 눈부신 섬 대 매물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나른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그리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섬 소매물도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드는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26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비진도를 거쳐 1시간 40분의 바닷길을 달리면 바다 가운데 우뚝 솟은 산과 같은 소매물도에 도착합니다. 옛날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그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徐市過此)’라고 새겨놓은 글씽이굴이 있으며, 형제바위, 용바위, 부처바위, 촛대바위 등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냅니다.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두 다리로 걸어야만 섬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데 섬의 유일한 평지인 소매물도 분교는 1996년에 폐교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으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과 바로 옆 등대섬의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썰물 때는 소매물도의 몽돌밭으로 모세의 바닷길이 열려 등대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하얀 등대가 서 있는 등대섬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은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70년경 김해김씨가 소매물도에 가면 해산물이 많아 굶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거제도에서 이주하여 한때는 총 30여 가구가 살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10여 가구만이 남아 있습니다.

 

대매물도는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이면 대매물도의 남쪽, 대항마을에 닿습니다.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약 27km. 27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장군봉(210m)에 기대어 생활하는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합니다.

 

가파른 마을 입구를 오르면 가익도, 소지도, 비진도 등이 눈 아래 펼쳐집니다. 대매물도와 가장 가까운 가익도는 거대한 왕관이 바다에 떠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대항마을에서 잠시 고갯길을 넘으면 당금마을에 이릅니다. 전망대 서 바라보면 당금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선착장에 늘어선 어선들 뒤로 보이는 어유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물고기가 많아 어유도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흑비둘기와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상록활엽수림을 비롯한 콩짜개덩굴, 야고 등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어 2000년 통영시에 의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 걸음을 옮겨 한산초등학교 매물분교(폐교)를 향해 가면 아름다운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탐방로는 대매물도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당금마을에서 장군봉을 거쳐 대항마을까지 5.2km 정도 이어집니다.

대 매물도 답사를 마치고 지는 해와 그 다음날 떠오르는 해를 보고 비진도로 향합니다.

 

비진도는 본래 거제군의 지역으로 비진섬, 또는 비진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통영시 한산면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길을 올라 정상에 서면 마치 장구목 같이 아름다운 풍경과 한려수도의 그림 같은 풍경들을 한 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섬에는 천연기념물 제 63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손이나무가 있습니다.

연둣빛 나뭇잎들이 춤을 추는 봄 바다와 아름다운 섬 풍경에 취하고 싶은 도반들의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