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의 보고 곰배령과 아침가리를 지나 양구와 설악산을 걷는다. 2018년 여름 걷기학교
2018년 여름 걷기학교가 8월 둘째 주 목요일인 9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설악산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아침가리와 곰배령을 찾아갑니다.
곰배령은 높이가 1164m으 산으로 백두대간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산 일대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있다. 해발고도 1000m에 있는 고갯마루는 수천 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이고, 봄에는 산나물이 풍성하게 돋아나고 철따라 아름다운 작은 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남북으로는 점봉산(1424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고, 점봉산은 백두대간에 속한 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고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지가 몰려 있다.
기암괴석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계곡을 끼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 아래쪽에 나물채취꾼들의 임시거주지와 박새풀들이 이색적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초원 위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수 백 종의 야생화들이 피어 있고, 야생화 사이로는 곰취, 참나물, 산당귀 등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바로 옆으로 작은 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곰배령을 답사하고 새로 조성된 가칠봉으로 연결된 산길을 걷고, 여정은 아참가리골로 이어진다.
아침가리 골은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골짜기이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이틀째 여정은 양구에서 펼쳐진다.
숨겨진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두타연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 발달하여 사태리 하류에 위치한 계곡이다. 사태리(沙汰里)는 상동면 지역으로 사태가 많이 나므로 사태동이라고 하였다. 두타연 부근에 옛날에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 것에서 조선 중엽부터 두타연계곡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지금 절의 흔적은 없다. 『관동지』에 "본현(本縣)의 사태동(沙汰洞)에서 나와 낭천(狼川) 모일강(暮日江)으로 들어간다. 관문에서 50리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두타연에는 높이 10m, 폭 60여m의 두타폭포가 있는데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살이 세어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여 사방을 흐리게 한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기암괴석의 바위가 병풍을 두르고 있으며,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는데 바닥에는 말(馬) 발자욱이 반석 위에 찍혀 있다.
한국전쟁 후 60여 년 동안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오랜 시간 여행자의 발길을 거부해 오다가 평화의 댐이 완공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두타연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고, 지난 2004년 자연생태관광 코스로 개방되었다.
서민을 그린 화가
강원도 양구읍에 박수근 미술관이 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에 등장하는 박수근은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향지(享智)와 어머니 윤복주(尹福珠) 사이에서 6남매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난 그는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가세가 몰락하게 되자 진학을 포기하고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다.
해안면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분지 하나가 1개면을 이루는 지역으로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이라는 DMZ의 가치와 전쟁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펀치볼은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외국 종군기자들이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마치 '화채 그릇(Punch Bowl)'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펀치볼 일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을지전망대이고, 펀치볼 둘레 길을 걸으면서 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설악산의 신이선녀탕과 장수대 일대에서 설악산의 정기를 받는 시간으로 펼쳐진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일원(雪嶽山 十二仙女湯 一圓)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남교리 산 12-21에 있는 계곡이다.
천천히 걷기에 가장 좋은 숲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이 계곡이 2013년 3월 11일 십이선녀탕을 비롯하여 그 일원(一圓)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8호로 지정되었다. 내설악에 있으며 탕수동계곡이라고도 한다.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하여 선녀탕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맑은 탕이 12개라 해서 12선녀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8개뿐이다. 오랜 세월 동안 하상작용을 받아 넓고 깊은 구멍을 한 신기한 모양의 탕과 폭포가 8㎞에 걸쳐 이어진다. 웅봉 아래 웅봉폭포를 지나면 첫 탕인 독탕[甕湯]이 나오고 북탕·무지개탕[虹湯]·복숭아탕을 지나 맨끝에 용탕이 나오는데, 그 중 폭포 아래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7번째 복숭아탕을 백미로 꼽는다. 주변에 단풍나무·젓나무·박달나무·소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숲이 우거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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