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비 내리는 가련산과 황방산

산중산담 2019. 6. 26. 16:25




비 내리는 가련산과 황방산,

비 내리는 가련산과 황방산,

 

신정일의 <천 년의 길>

가련산에서 전주천을 지나 황방산을 거쳐 서고사로 가는 길을 촬영했다.

<황방산의 달>이라는 시를 지은 이병초 시인과 길동무가 되어

하루를 보냈는데, 그 길에서 어제 보았던 돈 나물꽃을 보았다.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노란별이고

그 무리가 밤하늘의 은하수를 이룬 봄꽃의 향연에

나는 초대받은 손님이었다.

다시 길은 전주천과 삼천천이 만나는 두 물머리를 지나고,

황방산에서 안개에 젖어 안개를 노래했다.

이상하다. 안개 속을 거닐면 나무도 숲도 모두가 외로운 것을,

안개 속을 거닐면서야 깨닫는 슬픈 마음 들,

몇 개의 고인돌과 용천, 그리고 길옆에 놓인 바위와 단풍나무 숲길을 지나서

서고사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