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2003년 섬 기행 <비렁길이 있는 여수 금오도를 가다.>

산중산담 2013. 5. 1. 22:39

2003년 섬 기행 <비렁길이 있는 여수 금오도를 가다.>

 

사월의 두 번째 주 정기기행이 섬 기행으로, 여수에 있는 금오도의 비렁길을 갑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 오솔길이었습니다.

비렁길은 1코스 ~ 5코스와 금오도 종주길로 되어있습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고종임금님께서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일반사람들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고 합니다.

자라를 닮은 섬이라 하여 이름 붙은 ‘금오도‘는

조선시대에 금오도는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등

전선戰船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으로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 하여 "거무섬"으로도 불리웠습니다.

 

서울 포수들이 이 포구에서 첫 번째로 사냥을 했다는 두포와 옛날 신선이 노닐었다는 신선대, 두 개의 바위가 문처럼 되어서 그 사이로 배가 다니는 문바구 가 있는 금오도에 옥녀가 비단을 짜는 듯한 형국의 옥녀봉이 있습니다.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는 지형이 기러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금오도의 특산물은 방풍나물과 전복, 가시오가피등

여러 가지 해산물이 많다고 합니다.

 

금오도를 걷다가 어느 순간에 이 지상에는 없는 <행운의 섬>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찰나의 한순간이 지난 다음에 내가 나 자신보다도 더 깊숙이 자리 잡은 그 존재의 내면으로 또 다시 달려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바다 위를 하염없이 떠도는 꽃들이여, 거의 잊어버리고 있을 때 쯤에야 다시 나타나는 꽃들이여, 해조들이여, 시체들이여, 잠든 갈매기들이여, 뱃머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대들이여, 아, 나의 행운의 섬들이여,! 아침의 충격들이여, 저녁의 희망들이여, 내가 또한 그대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오직 그대들만이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구나. 그대들 속에서만 나는 나를 알아볼 수 있었으니, 티 없는 거울이여, 빛없는 하늘이여, 대상없는 사랑이여......,“

쟝 그르니에의 <섬> 중 ‘행운의 섬“과 같은 그런 섬을......

 

금오도와 안도의 섬을 거닐며, 한려수도의 그림 같은 한려수도의 경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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