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풍요로운 들녘을 만나는 즐거움
11구간에 만난 기북면
태화산에서 반대편 동해바다가 보이는 방향 - 기북면의 넓은 들판이 오랫만에 활기넘치는 인상을 준다
낙동정맥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산줄기요
어쩌다 마주치는 산줄기에 기대어 오롯이 앉아 있는 마을들을 보면
왜 이리 반가운지
정말 사람냄새가 아닌
집 한채라고 그리워지는게 낙동정맥길이다
그래서 이곳 태화산에서 바라본 기북면의 농토가
왜이렇게 크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오지중의 오지라는 한계를 만들어낸 낙동정맥 산줄기도 떄로는
이렇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게 고맙기만 하다
여기에 다음 백두대간 5기팀의 정이 총무님까지
풍요로운 들녘에 한장의 그림을 남겨주시니 더욱 영광스럽고
만선의 기쁨이 항상 넘치는 대간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자연이 아무리 아름답고 고맙다고 해도
그래도 살아가는 것은 인간들이기에
이렇게 산줄기를 이어가다 보면
서로 어께를 마주치며 지하철에서 부대끼며 살아감이
그래서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낙동정맥길에서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산줄기 속에
이런 넓은 들판을 대한다는 것은
산줄기를 이어가는 우리와 같은 산꾼들만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조금 힘들더라도 현재의 나의 위치가
가장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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