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은 언제나 옆에 있음을
17구간 14.08.03 태풍속을 가르며
배내봉에 도착하기 전에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고.. 내려서 보니 도로에 돌맹이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아무리 우리가 맥을 이어가는 산행이어서
계곡을 건너지 않는다고 하지만
태풍이 만들어 내는 바람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위험이 곳곳에 넘처나는 현장을 우린 보고 있는 것이다
도로와 산의 가장자리에 있는 배수구가 터져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 - 바로 걸어서 올라간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라도
우중산행의 즐거움이라는 미명아래
열심히 걷고는 있지만
사실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아마 정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위험한 그자리에 있지않으면
왜 그 위험한 짓을 하냐고
남에게 묻는 것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버스의 중간에서의 멈춤
어둠침침 거기에 을씨년스런 바람소리
빗소리의 아우성
잠에서 겨우 깨어나 상황판단도 안된 상태에서
떠 밀리 듯 나와
바라본 도로는 그야말로 태풍의 위력에 난장판
지금 생각해도
어제의 일같지가 않으니...
그렇게 출발은 시작되고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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