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18구간 운봉산 오름길에 만난 억새
억새와 친구하다
역시 정맥길은
끝까지
편한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막바지 억새의 청춘은
질기고 질긴 생명을 자랑하며
마지막 힘을 다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얘기하고
다시 가을에 오면
멋진 억새의 은빛물결로 맞이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모습에
비록 우리가 걷는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가을에 올 후답자에게는
환상의 억새물결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더 고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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