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산중산담 2014. 9. 7. 22:59

 

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18구간 운봉산 오름길에 만난 억새

 

 

 

억새와 친구하다

 

역시 정맥길은

끝까지

편한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막바지 억새의 청춘은

질기고 질긴 생명을 자랑하며

마지막 힘을 다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얘기하고

 

다시 가을에 오면

멋진 억새의 은빛물결로 맞이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모습에

 

비록 우리가 걷는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가을에 올 후답자에게는

환상의 억새물결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더 고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