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가을로 가는 쪽빛 하늘과 함께하는 저물어 가는 낙동길

산중산담 2014. 9. 7. 23:15

 

가을로 가는 쪽빛 하늘과 함께하는 저물어 가는 낙동길

낙동19구간 금정산 구간 시작하며

 

 

좁디 좁은 한반도라지만

요즘 보이는 날씨를 보면

어디는 홍수에 가까운 물난리를 주고

어디는 햇볕만 쩅하고

 

될 것도 안될 것도 없다는

서울 하늘에 먹구름이 한차레 흘러가면

나타나는 하늘을 보았는가?

 

가을 쪽빛 하늘의 색을 서서히 닮아가는 과정에 보이는

상큼함은

정형적인 가을엔 볼 수 없는

지금에 맞는 색깔임을 느끼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가을을 담고자 하는

아침공기를 뚫고 나오는

햇살의 무게가 다름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늦가을 시작한 낙동정맥길,

다시 가을을 향해

마지막 1구간만을 남기려 떠나는

여정을 위해 사당으로 달려간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