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낙동강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설레임으로 담 구간이 기다려진다

산중산담 2014. 9. 7. 23:10

 

낙동강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설레임으로 담 구간이 기다려 진다

14.08.17 18구간 천성산 구간을 마치며

 

 

 

 

그렇게 멀리만 느껴젔던 부산땅

막상 부산땅으로 들어서 보니

아쉬움 반 반가움 반

 

 

결국 우리 낙동정맥식구들의 긴 여정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를 악물고 여기까지 걸어왔던 것은

몰운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떄문이다

 

삼수령에서 계속 흘러보낸 낙동강과 함께

우리의 여정도 함께

몰운대 바닷가 속으로 함께 마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멀리만 느껴지던 낙동강과의

손에 잡힐 듯 한 만남도

다음 구간이면 눈물나게 산정에서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여곡절을 담고 지금까지 유구한 역사를 함께 담아 냈던

낙동강의 위대함에

우리가 걸었던

켜켜이 쌇여있는 낙동정맥의 여정에 남겨진 추억들과 함께

 

이제는 서서히 역사가 되어 가고 있는

낙동정맥 식구들의 맘을 함께 담아서

지금도 흐르고 있을

낙동강에 흘러 보내리라

 

그래서 다음 구간이 더욱 기다려지는

오늘

낙동강에 한풀이라도 하고 모든 것 다 잊고

다음을 준비하리라

 

유구한 역사를

그렇게 흘러왔 듯이

또 흘러 갈 것이고

 

흘러보낸 우리의 맘속에 담아 놓은 모든 찌꺼기들은

씻어내고

깨끗한 물이 되어

몰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에...

 

그래야 지금까지

낙동정맥을 같이 했던 산우님들과의 마지막이

더욱 아름답게 마무리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남겨질 서로의 아픔까지도

미리 담 구간에 금정산에서 만나는

낙동강에 흘러 보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이유이다

 

오랜만에 밝게 웃어주는

영남알프스의 아침을 함께 할 수 있었고

비록 클대로 커버린

억새의 질긴 생명력에 힘든 구간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또 하나의 우리의 추억의 페이지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화엄벌에서 만난

원효대사의 못다이룬 꿈이 조금이라도

산우님들 마음속에

한가닥 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초 보 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