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다
낙동19구간 14.08.31
계명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이제는 볼 수 없는 양산시내를 담아본다
현대인에게 있어 자연이 주는 무한한 혜택에
과연 얼마나 즐기며 살고 있을까?
인간의 편리와 이익에 맞춰 제단하고 이용되고 그리고 버려지고
무한한 혜택을 자연의 입장이 아닌
인간의 입장에서 철저히 계산된 접근이기에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자연의 복수를 전혀 알 수가 없다
벌써 올해만도
초봄부터 시작된
계절이 계절을 밀어내는 이상한 기후 속에
꽃들이 먼저 반응하고
덩달아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인간들도 속수무책으로 아차하고
장마는 어디로 갔는지
기상청에서는 장마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어
마른장마도 장마이니...
지금 가을로 가는 여름 마지막 생명의
결실한 맺음을 위해 필요한 햇볕을
야속한 비가 계속되고 있다
초보산꾼의 모습도 담아본다
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마지막 불씨조절이다
뜸들이기 불씨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맛있는 밥을 먹느냐 설익거나 탄밥을 먹느냐가 결정된다
지금 벼이삭이 기쁨을 안고 고개를 숙이기 위해서는
마지막 가을로 가는 햇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도
마음껏 길게 받아야 할 햇볕의 자양분을
날씨가 걷어가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재앙에 가까운 시련도 주지만
재앙을 인간이 하기에 따라서는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준다
그만큼 자연은 너무도 광범위하고
넉넉한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의 어리석음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기에
자연에 감사할 따름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의 1%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보고 있나니...
위에서...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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