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 붙잡고 떠나는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
14.09.21
이제 우리 곁에 바싹 붙어
수확의 기쁨도 누렸겄다
이제는 즐길 일 만 남았다는 듯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대하는 자연의 인사는
사뭇
적극적인 표현으로 바뀌었다
벌써 아침공기부터가 쌀쌀함을 넘어
반팔이 무색할 정도로
빨리 가을을 준비하라 재촉하고
잎새마다 남겨진 상처들의 골도 깊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에서
가을의 힘도 느껴보고
우연히 바라본 하늘은
그간 우중충했던 시절이 언제였나는 듯
가을하늘로 변해 있음에
가을 끝자락을 붙잡고 시작했던 낙동정맥길,
다시 찾아 온 오늘
가을 초입을 붙잡고
마지막 구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하며
축하사절단까지 오신다고 하고
언제나 그렇듯
사당으로 달려 간다
초 보 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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