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삼화목장 서산

산중산담 2014. 10. 3. 18:12

삼화목장   서산

금북정맥 10구간

                            

 

지금도 연세드신 분들은

삼화목장이라 말하면 못알아 들으시고

김종필 목장이라고 해야만

그제서야 아~ 거기! 하신다고 한다.

 

5·16혁명의 주역인 김종필씨는

서산 운산면 일대 드넓은 야산을 목초지로 바꿔

삼화목장을 만들었다.

무려 638만평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이 목장은

80년 신군부가 부정축재 재산으로 환수해

축협에 넘겼다.

 

 

지금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로

씨소 등 23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

목초지 역시

산림을 훼손하고

농민의 삶터를 잃게 만든 현장으로 꼽힌다. 

 

목장길따라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오는데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오는데

투랄랄라 투랄랄라

 

이 노래를 들을 때만 해도

이런 목가적인 풍경을 많이도 그리워 했었는데...

보고 배운 것 없이

먹고 살기 바쁜 시절이었기에,

더욱 서구적인 모습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이 풍경을 보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까지 든다

 

 

서산목장을 끼고 임도로 진행

 

이제 겨울이 되면

설원의 풍경으로 끝 없이 雪平線을 이루게 될 것이고

봄이면

새싹이 돋아나며

푸른 목가적인 목장의 여유로움으로 다가 오게 될 것이다

 

거기에

이름모를 들 꽃과 벚꽃이 어울려 푸른 초원을 감싸준다면,

거기에 노닐 소들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서산목장 일명 김종필 목장

 

 

각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목장의 정식 명칭은 농협 가축개량사업소다.

봄이면 능선을 따라 벚꽃이 가득 핀단다.

 

바라보는 마을에서

각기 나름대로 부르는 목장 이름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 광할한 토지를 개발 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개발독재 시대가 아니었으면 가능했겠는가?

 

초보산꾼   

'산행기 > 山中山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단풍의 단상  (0) 2014.10.03
가야산 구간을 마치며  (0) 2014.10.03
초보산꾼이 가장 다시 걷고 싶은 곳  (0) 2014.10.03
수덕고개  (0) 2014.10.03
금강없는 금북정맥으로 접어드는 7구간  (0) 201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