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목장 서산
금북정맥 10구간
지금도 연세드신 분들은
삼화목장이라 말하면 못알아 들으시고
김종필 목장이라고 해야만
그제서야 아~ 거기! 하신다고 한다.
5·16혁명의 주역인
서산 운산면 일대 드넓은 야산을 목초지로 바꿔
삼화목장을 만들었다.
무려 6백38만평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이 목장은
80년 신군부가 부정축재 재산으로 환수해
축협에 넘겼다.
지금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로
씨소 등 23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
이 목초지 역시
산림을 훼손하고
농민의 삶터를 잃게 만든 현장으로 꼽힌다.
목장길따라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오는데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오는데
투랄랄라 투랄랄라
이 노래를 들을 때만 해도
이런 목가적인 풍경을 많이도 그리워 했었는데...
보고 배운 것 없이
먹고 살기 바쁜 시절이었기에,
더욱 서구적인 모습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이 풍경을 보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까지 든다
서산목장을 끼고 임도로 진행
이제 겨울이 되면
설원의 풍경으로 끝 없이 雪平線을 이루게 될 것이고
봄이면
새싹이 돋아나며
푸른 목가적인 목장의 여유로움으로 다가 오게 될 것이다
거기에
이름모를 들 꽃과 벚꽃이 어울려 푸른 초원을 감싸준다면,
거기에 노닐 소들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서산목장 일명 김종필 목장
각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목장의 정식 명칭은 농협 가축개량사업소다.
봄이면 능선을 따라 벚꽃이 가득 핀단다.
바라보는 마을에서
각기 나름대로 부르는 목장 이름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 광할한 토지를 개발 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개발독재 시대가 아니었으면 가능했겠는가?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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