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中山談

백학산 구간을 마치며 -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다

산중산담 2015. 11. 29. 19:54

백학산 구간을 마치며 -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다

15.01.24  대간 백학산 구간

 

 

이렇게 주인장의 친절과 맛이 일품인 음식에 대간식구들의 건배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본격적으로 중화지구인 상주땅으로 깊숙히 들어가 본 백두대간길

세상 참으로 많이 변했다고 하나 이렇게 직접 전국을 돌아 다니지 않고 피부로 느끼는데 한계가 있다

한반도 가운데 있으면서도 오지중의 오지중의 한 곳이었던 화령(화서)면

그러나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에다 당진영덕고속도로까지 뚫리면서 더욱 가까워지면서 대간길도 그만큼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거기에 높지 않은 산세에 대간식구들의 산행실력이 쉬지도 않고 진행할만큼 너무 빨라

대장님은 2~3시에 도착 예상했는데 뒤풀이 끝나고도 겨우 2시

후미를 담당한 이 초보산꾼이 혼자서 후미산우도 되고 후미대장도 되고

혼자 붓치고 장구치고 놀다 온 기억으로 남게 된 18차 백학산 대간길이 그래서 더욱 맘에 남을 듯하다

 

일찍 도착한 만큼 일찍 시작된 야간산행에 길어진 야간산행만큼 아침 식후경까지 배고픔을 느껴야 했던 긴긴 어둠속 시간

적은 인원이지만 식후경에서 보여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나오는 아침 풍경은 아직도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거기에 대한을 넘기면서 이제는 봄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따뜻했던 날씨까지 축하해주고

이미 멋진 가을 산행으로 마무리 했던 속리산까지 멀리서 손짓으로 우릴 축하하는 마음 전해주고 있었다

 

지금 우리들이 걷고 있는 이 길은 자연에게서 선물받은 최고의 작품이다

물론 사람이 다녀야 길이되고 멀쩡하던 길도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머지않아 길의 흔적마저 사라지고 만다

사람이 다녀야 할 이유인 소통이 있어야 길이 존재 하는 것이고

소통의 역할이 여러 이유로 사라지고 나면 다시 길은 그렇게 쓸쓸이 사라진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이 길도 가다 보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길로 다시 이어진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하는 인연도 결국 길에 답이 있었으니

길에서 길을 묻는 심정으로 하루를 정리한다

 

소통이 사라지는 순간 

길도 사라지는 자연의 순리

 

대간팀 적은 인원인 만큼 소통이 계속 되기를...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