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3

바보는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산중산담 2017. 4. 10. 12:53

 

 

바보는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에는 네 가지가 있다.

무식하면서 무식함을 모르는 자는 바보니 그를 피하라,

무식하면서 무식함을 아는 자는 단순하니, 그를 가르치라.

유식하면서 유식함을 모르는 자는

잠을 자고 있으니 그를 깨우라.

유식하면서 유식함을 아는 자는 현명하니 그를 따르라.

버튼 여사 <리처드 버튼 경 >에 실린 글이다.

 

나는 현명한 사람인가, 아니면 바보인가?

가끔씩 자문할 때가 있는데,

굳이 나를 평하자면 살아가는 것을 보면

현명한 것 같지만 바보에 근접한 사람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 중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에게 관대해서 그런지 몰라도

바보조차 자기가 바보인줄을 모르고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며 살아가기 때문에

웃기조차 힘든 여러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

바보는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괴테가 <에커만과의 대화>에서 한 말이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다.

하지만 삶에서 가끔씩 깨우치는 것,

 

덜 현명하면 더 행복할 텐데,” 바이런의 말이다.

 

현명하지도 않으면서 현명한 체 하며 살았던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이 또한 고금古今에서 지금只今으로 이어진 세상의

변하지 않고 이어진 유구한 역사일 것이다.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진다. ‘'아니오가 서로 얼마나 다른가?

아름다운 것(선함)과 못생김(추함)이 얼마나 다른가?”

노자 20장에 나오는 글이다. 그걸 알아야 하는데, 알기가 쉽지 않다.

이 아침에 그 글이 더욱 가슴에 사무치게 다가오는 것은

그 무슨 연유인지,

 

 20161118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