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왔다가 사랑 때문에 살다가는 이 세상.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왔다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생을 마감하고
사람들 가슴에 영원한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지구의 스승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날,
아침이다. 12월 25일, 성탄절,
예수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지
2천 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쟁과 반목, 그리고 불신과
이기심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그 잘난 사람 탓인가?, 아니면 때가 이르지 않아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 것을 방관하고 애매하게 세월만 보내시는
절대자(神) 탓인가?
그마저도 가녀린 인간인 나로서는 알 수 없고,
세상은 날이 갈수록 더 삭막하다.
여기저기 십자가를 꽂은 성전聖殿은 더 늘어만 가고
더 호화스러워지는데,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할 사람들은 변방으로 내 몰리고
그 자리마저 위태로워 노상에서 엄동설한에 떨고 있으니,
어찌할까? 자신에게, 세상에게 물어도,
해답은 고사하고 대답조차 들을 수 없는
이 세상,
나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는 사람 있으니,
“내 말을 잘 듣게, 여보게들.
태어난다는 것은 괴로운 일,
죽는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지.
그러니 꽉 붙잡아야 하네.
사랑한다는 일을 말일세.
태어남과 죽음의 사이에 있는 시간 동안,“
“휴스의 <도움말>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그래도,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알맞은 곳이라는 이야기이다.
사랑할 대상은 여기에도 저기?〉?있다.
내리는 눈도, 스멀스멀 내려앉는 안개도,
나무도 풀도, 꽃도, 그리고, 움직이는 모든 사물들이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이다.
이 세상에 하 많은 사람 감싸고, 눈여겨 보아주는 사랑,
그 사랑 넘치고 넘쳐 세상 모든 곳에 사랑의 횃불
올리고 또 올리는 그날을 이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사람들,
저렇게 해일처럼 달려오고 있는데,
2016년 112월 25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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