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방이나 중상모략도 달콤한 음악처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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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중반을 치닫자 여기저기 비방과 중상모략이 판을 치고 있다.
남을 비방하는 것도 사실에 입각한 것이 아니고, 카더라, 또는
가짜 뉴스가 만들어져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
있지도 않은 일, 일어나지도 않는 말들이 이 세상을 날아다니고,
그 말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면밀히 따져보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는 일 없듯이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그 일들이 부풀려져서
여기저기를 구시렁거리기도 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상은 침묵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벤 존슨은 말하고
“한 마리의 개가 짖으면 백 마리의 개가 따라 짖는다.” 라는 말은
왕부가 <잠부론>에서 한 말이다.
하지만 키케로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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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에는 아무리 영리하고 명예가 있는 사람이라 해도 견디기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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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살면서도
여러 비방과 중상에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결백하다고 하더라도
여기저기에서 나를 모함하고 중상하는 소리들이 난무하면
삶에 대한 소명의식이 사라져 버리고, 그냥 의기소침하게 살게 된다.
증요한 것은 그렇게 피해를 입고 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너무도 많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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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비방誹謗이나 중상만큼 나쁜 행위는 없네.
사람을 비방할 때에는 반드시 가해자 두 사람과
피해자 한 사람이 있게 만드는 것이라네.
우선 비방하는 자에게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었다는 죄가 있고,
또 한 사람에게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비방을 믿은 죄가 있지.
한 편 비방을 받은 자는 한 사람으로부터는 중상을 당하고.
다른 한 사람으로부터는 악인으로 간주된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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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헤로도토스가 2천 5백 년 전에 집필한
<역사> 제 7권 ‘크세록세스의 원정준비’에서 아르타바노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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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고 살다가 보니
이런 저런 험담을 들으면서 속을 태우고 살았던 때가 있고,
그것은 죽는 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견디어야 할 업보이리라.
그런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너무 싫다는 생각에 잠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받아들여야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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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이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법구경>에 실린 글이다.
그러나 답은 있지만 실천이 어려 운 것,
단순하게 간단명료하게 살자, 그런 비방이나 중상모략을 달콤한 음악처럼 듣고,
이 삶을 살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런 내 마음은
보름달인가? 하현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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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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