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움은 내면을 파고든다.

산중산담 2017. 7. 24. 14:58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움은 내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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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여름, 어떤 사람은 가을,

어떤 사람은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한다.

그것은 저마다 생각하는 것과, 취향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사시사철이 다 아름답다.

사계절 모두가 계절마다 다 다른 성찬을 차려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렇다.

봄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면서 나뭇잎들이 연둣빛으로 치장하고 있으며,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아래 걸어가는 그 맛도 좋지만

나무숲이 그늘을 드리운 그곳들이 내 마음에 휴식과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가을은 온갖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나뭇잎들의 향연이 끝나면

한 잎 두 잎 지는 나뭇잎들이 어찌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지,

겨울은 또 어떤가, 텅 빈 들녘에 쏟아져 내리는 눈보라의 군단과

창문을 두드리고 지나가는 스산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삶이라는 것이 성장이 정지 된 계절에 새롭게 시작된다는 사실이

가슴을 쓰리게도 하고, 덥게도 하는 것이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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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어느 한 계절만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아름다움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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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모든 사상을 초월한다.

아름다움보다 더욱 고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름다움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우정, 아름다운 단풍,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나라,......아름다움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심미적인 왕국을 건설한다.

그러나 욕망의 불꽃으로 인해 눈이 멀어버린 사람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다.”

헤르만 헤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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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가 없다는 사실

그것을 일깨워주는 글이다.

헤세의 글은 다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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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위대한 철학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비록 우리가 느낄 수는 없지만,

아름다움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머물러 있다.

아름다움은 단 한 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감았던 눈을 뜨기만 하면 세상의 아름다움이

온통 소나기처럼 쏟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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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마음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이 마음속에 있는데, 마음 밖에서 찾다가 보니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도처에 있는 아름다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의 눈,

그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첩경인데,

나이가 들수록 그 아름다움이 내면으로 스며들어온다.

그래서 그 아름다움이 문득 서러울 때가 있다.

당신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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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0,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