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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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와 바위를 덮쳤다.
어떤 사람이 바위를 바라보면서 울부짖었다.
“아아, 슬프다 나는 저 바위에 산산이 부서져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충고를 했다
“이 사람아, 마음을 편히 먹게, 너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네,
너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이기 때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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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치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모든 사물의 형태가 다르다는 이야기인데,
그와 비슷한 내용이 <회남자>에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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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슬픔을 실었다면 그 들리는 노랫소리는 우는 것 같고,
즐거움을 실었다면 곡하는 사람이 보아도 웃네.
슬퍼하는 자를 즐겁게 할 수 있고,
웃는 사람을 슬프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것을 실었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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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눈으로 보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에 따라서
삶의 행로가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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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을 때도 그렇다.
“오늘 걸어갈 거리가 얼마나 남았어요?“
“그냥 생각하지 말고 걸어가면 좋을 텐데요?”
“제가 체력이 약한데,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요?“
그런 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단 한 가지다.
“길의 끝에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자꾸 되묻는다.
“언제까지 걸어요?” 나는 다시 부처의 말씀을 전한다.
“길의 끝에는 자유가 있다. 그때까지는 참으라.”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우리에게 남아 있고
그 길을 걸어 갈 수 있는 힘이 남았다는 것은
지극한 행복이고 참다운 희망이 아닐까?
2017년 6월 1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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