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외 딴 섬, 백령도를 가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에서 유월 넷째 주에 서해의 백령도를 갑니다.
옹진군에서 교통비를 일부 지원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이 섬은 본래 황해도 장연군에 딸린 섬이었습니다.
섬의 모양이 고니처럼 생겼다고 하여 백령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은 고니섬, 또는 곡도라고도 부릅니다.
갈대가 많았으므로 가을리, 백령도의 남쪽에 있어 남포리, 섬의 북쪽에 있어서 북포리, 연화리, 고려 현종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백령진이 있었던 진촌리가 백령도의 행정구역입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백령도에서 분단의 현실과 아름다운 섬 백령도를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려사 지리지(高麗史 地理誌)?나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같은 지리지에는 영종도가 자연도라고 나와 있다. 이 섬은 고려시대에는 송나라와 문화교류를 하였던 명주 항로의 거점이었다. 명주 항로는 예성강의 포구에서 영종도를 거쳐 고군산도와 흑산도를 거쳐 중국의 명주에 이르는 뱃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종도에는 현재 국제공항이 만들어져 세계교역의 중심공항이 되고 있다. 한편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백령도나 대청도 등 서해지방의 섬은 원나라에서까지 그 나라 사람들을 귀양 보냈던 귀양지라고 한다.
* 백령도 여행정보
백령도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해변이 ‘사곶 해수욕장’이다. 쾌속선이도착하는 용기포항의 모퉁이를 돌아나오면 남서쪽으로 길이 3km에폭 300m에 이르는 갯벌이 수평에 가깝게 펼쳐진다. 썰물 때 단단해진 해면이‘천연활주로’로 이용되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마른 해면은 큰 관광버스가 속력을 내어 달려도 약간의 흔적만 남을 정도로 여전히 단단하다.
이곳이 활주로로 개발된 시기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미 공군은 당시 사곶 해변의 특성을 알고 유엔군 전초 비행기지로 활용, 작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후 우리 공군 역시 해병대 보급물자를 운반하는 수송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같이 귀중한 천연활주로는 91년 6월 옹진군이 1백60여만평의 농지를 조성한다며 해변과 이웃한 진촌리 일대 염전을 길이 8백20m의 방조제로 막고 간척사업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방조제가 주변 일대 바다의 흐름에 변화를 주기 시작, 일정한 수압에 의해 유지되고 있던 모래바닥의 강도를 약화시켜 활주로를 물렁하게 만드는 문제를 발생시킨 것.해변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김모씨(여.47)는 "7-8년 전만 해도 한달에 2-3번씩 수송기가 뜨고 내렸는데 간척사업이 시작된 뒤로는 끊겼다"고 말했다.
공군본부측도 "지금은 바닥이 물러져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며 "몇해전부터 보급물자 운송수단을 대형 헬기로 대체했다"고 확인했다. 공군본부는 또 "활주로 재사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최근 현지로 조사팀을 보내 정밀조사 했으나 [재사용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콩돌해안
백령도의 지형과 지질의 특생을 나타내고 있는 곳 중의 하나로 해변에 둥근 자갈들로 구성된 퇴적물이 단구상 미지형으로 발달한 해안이다. 콩돌해안은 백령도 남포동 오금포 남쪽해안을 따라 약 1Km정도 형성되어 있고 내륙쪽으로는 군부대의 해안초소와 경계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의 모암인 규암이 파쇄 되어 해안의 파식작용에 의하여 마모를 거듭해 형성된 잔자갈들로 콩과 같이 작은 모양을 지니고 있어 콩돌이라 하고, 색상이 백색, 갈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 등으로 형형색색을 이루고 있어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콩알만한 크기의 작고 둥근 자갈들이 해안에 지천으로 깔린 화동의 콩돌해변은 그 돌을 밟는 것만으로도 신비한 경험이며 맑고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해변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해수욕하기에는 그만이다.
- 심청각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등 백령도가 심청전의 무대였던 사실을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건립하여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함과 아울로 “효” 사상을 함향하고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에게 고향을 그리는 대책사업으로 심청이 환생장면등을 전시했을 뿐만 아니라 심청전에 관련된 판소리, 영화, 고서 등을 전시하였다.
- 용트림 바위
용이 승천하는 듯 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갈매기 가마우지 서식지이기도 하다.
- 창 바위
백령대교 앞에 홀로 서 있는 바위로 바위 가운데 창 모습같이 뚫려 있어 창 바위라 부른다. 이곳에서는 8~9월에 학꽁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 두무진 선대암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 비경과 많은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그 자태가 신비에 가깝다. (명승 제 8호)
- 물범 바위
두무진 주변 선대암과 진촌하늬 바닷가에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물범이 수면에 잠길 듯 말 듯 한 바위에 옹기종기 모여 집단 서식을 하고 있다.
- 형제 바위
제 2의 해금강 또는 금강산의 총석정을 옮겨 놓았다고 할 만큼 기암절벽이 많은 두무진은 백령면 연화 3리 해안지대이다. 신선대,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푸른 바닷물과 어울려 아름다운 비경을 이룬다. 두무진을 둘러보다 운이 좋으면 물개바위 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물범이 수면에 잠길 듯 말 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장군 바위
장군들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두무진. 통통배를 타고 이 일대를 해상 관광하는 관광객들은 장군바위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두무진을 등진 바다 건너편에는 북녘땅 장신곶과 몸금포해안이 가깝게 보여 실향민들이 두고 온 고향을 그리며 애환을 달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코끼리 바위
두무진 전경중에 하나로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두무진 일대는 선대암, 장군 바위, 형제 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 진촌리 감람암
세계적으로 드문 현무암내에 감람암 포획현무암분포지이다. (천연기념물 제 393호)
- 관창동 사자바위
관창동에 위치한 이 사자바위는 마치 사자가 누워 포효하는 자세를 뽐내는 모습 같다하여 이름 붙여졌다.
- 통일염원탑
용기포에 우뚝 솓은 이 돌탑은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돌 하나하나에 담기는 정성으로 쌓아 올렸다. 백령도 이곳은 하늘 끝,바다의 섬,그리고 깊이 묻어둔 고향의 끝동네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깨끗한 섬, 심청이의 숨결이 배어있는 땅, 저 멀리 북녘땅 황해도 장산곶과 희미하게나마 하얀 파도가 내려다보이는 인당수, 넓고 푸른 서해의 바다와 백령도를 수호하며 풍요한 삶을 위해 화합, 단결하고 노력하는 섬주민들의 염원을 표상하였다.
- 서해최북단비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임을 말해준다.
- 화동염전
백령도의 유일한 천일염전으로 소금맛이 좋아 까나리 액젖과 김치를 담그는데 사용하여 그 맛이 일품이다.
- 연봉바위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연꽃이 핀 모습의 연봉바위
- 중화동교회
1896년에 세워진 중화동교회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이다. 역사적 가치가 큰 성지로 교회 발전사를 재조명함은 물론 관광성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바로 옆에 위치한 백령기독교역사관은 100년 넘은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400년 노송
400여년전(조선 선조시)에 장촌마을이 형성되면서 당시 거주민들이 식재한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으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국난 중에도 훼손되지 않고 꿋꿋하게 생존한 거목으로 백령주민의 강인한 의지와 성실성, 순수함을 상징하는 노송이다. 천년동안을 주민과 함께 백령도를 수호하는 역사적인 나무로 성장해주기를 기리는 마음에서 이곳 주민들은 이 나무를 '천년송'이라 칭하고 있다.
- 백호부대 전적비
서해지역의 요충지익 남북을 잇는 관문인 백령도에서 미 극동 사령부 제 8240소속 백호부대는 6.25전쟁때 민주, 평화와 자유경제 체제수호를 위하여 몸을 던져서 서해지역을 지켰다.
- 반공유격 전적비
6.25전쟁 당시 8,000여 명이 반공유격대(8240부대:동키부대)를 조직하여 많은 전공을 세웠으므로 그 전공을 기리고 장렬히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1961년 8월 15일 윤보선 대통령의 휘호를 받아 건립하였다.
첨사들의 선정비
백령도를 위해 공헌한 면장과 첨사들을 위한 선정비
-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백령면 진촌리에서 동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해안에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지름 5∼10㎝ 크기의 노란 감람암 덩어리가 들어있는 용암층이 만들어져 있다. 용암층은 두께가 10m 이상이며,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령도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현무암 분포지는 지구 속 수십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이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올라와 만들어진 것으로 지하 깊은 곳의 상태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 진촌리 패총
백령면의 '진촌리패총'은 옹진군의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선사시대의 유적이다. 백령면 사무소에서 동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진촌리 해안의 구릉지대 밭뚝아래 표고 10m지점 일대에 걸쳐 위치해 있다. 이 패총은 1958년 서울대학교 학술조사단에서 답사, 보고서를 통해 선사유적지임을 밝힌 곳이다. 패각하층부에서 채집된 타제각편석기편으로 볼 때 백령도에는 이미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패각층은 굴·섭조개의 껍질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에 도기편, 토기편들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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