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물음표(?)와 물음(?) 사이,

산중산담 2017. 11. 22. 14:24

 

물음표(?)와 물음(?) 사이,

 

무한과 유한 사이,

그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헤매고 있다.

잠시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닌,

그 오랜 시간, 나도 그대도 헤매고 또 헤매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 속에서 헤매는 것,

자신이 자신을 잃고 자신을 찾는 과정인가, 아닌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현재의 내 모습과 내가 되고자 하는 나 사이에는

무한한 간격이 있다.“

세낭쿠르의 말은 진실일까?

중요한 것은 <금강경>에 실려 있는 에 대한 명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유한의 세계는 덧없는 것이니,

꿈꾸는 것 같음이여, 물거품 같음이여,

그리고 그림자 같음이여,

아침이슬 같음이여, 번개와 같음이여,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는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여.“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나도 그대도 지금 찰나속을 지나가고 있지 않는가?

알 수 없는 그 미지의 나라를 향해 가고 또 가고 있지 않은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마음속에 가지런하게 경작하던 자신만이 지을 수 있는

기름진 농토()를 묵히고,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나게 하고,

황량한 들판을 떠나 헤매고 헤매는 마음이여.

이런 때는 어딘가에 기대도 좋고 푹 빠져도 좋을 것인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마음이여!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마음이 산란할 때는

한 송이의 꽃을 부처의 형상 앞에 바쳐라.

그러면 이 인연으로 하여

많은 부처들을 보게 될 것이다.“

<법화경> ‘방편품에서 말하고 있는데,

이럴 때, 부처나 아니면 어떤 다른 절대자에게

가슴 속에서 핀

작고 가녀린 그 꽃을 바치면 마음이 평안해 질 수 있을 것인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171110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