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 물음(?) 사이,
무한과 유한 사이,
그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헤매고 있다.
잠시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닌,
그 오랜 시간, 나도 그대도 헤매고 또 헤매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 속에서 헤매는 것,
자신이 자신을 잃고 자신을 찾는 과정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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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모습과 내가 되고자 하는 나 사이에는
무한한 간격이 있다.“
세낭쿠르의 말은 진실일까?
중요한 것은 <금강경>에 실려 있는 ‘삶’에 대한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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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한의 세계는 덧없는 것이니,
꿈꾸는 것 같음이여, 물거품 같음이여,
그리고 그림자 같음이여,
아침이슬 같음이여, 번개와 같음이여,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는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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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나도 그대도 지금 ‘찰나’ 속을 지나가고 있지 않는가?
알 수 없는 그 미지의 나라를 향해 가고 또 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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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가지런하게 경작하던 자신만이 지을 수 있는
기름진 농토(밭)를 묵히고,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나게 하고,
황량한 들판을 떠나 헤매고 헤매는 마음이여.
이런 때는 어딘가에 기대도 좋고 푹 빠져도 좋을 것인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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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산란할 때는
한 송이의 꽃을 부처의 형상 앞에 바쳐라.
그러면 이 인연으로 하여
많은 부처들을 보게 될 것이다.“
<법화경> ‘방편’ 품에서 말하고 있는데,
이럴 때, 부처나 아니면 어떤 다른 절대자에게
가슴 속에서 핀
작고 가녀린 그 꽃을 바치면 마음이 평안해 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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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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