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오직 단 한 번의 삶이 있을 뿐,
살아갈수록 삶이 어렵다.
삶이 어렵다는 것은 진실로 삶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여러 갈래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리저리 뻗은 길과 같이, 산의 능선이나 경계선 같이
아니면
삶이 더 진전될수록 마음이 더 여러 갈래로 나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그 삶을 두고 헤르만 헤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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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오직 단 하나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삶을 이전의 삶과 서로 비교할 수도 없으며,
이후의 삶에서 결코 고칠 수도 없다.
단 한 번뿐인 삶이기에 연습도 있을 수 없다.
실수투성이의 삶,“ 헤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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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실수투성이의 삶이다. 그래서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된 삶일지라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그 계속되는 삶 속에서
삶은 또 저마다 나름대로 정해진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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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의 의무에요.
당신은 젊지요. 청춘을 믿지 않는 젊은이는 자신을 배반하는 거죠.
살려면 믿어야 해요.“
“무엇을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모든 사물과 순간의 의미심장한 연관,
전체로서 삶의 영원한 지속,
가장 가까이 있는 것과 가장 멀리 있는 것을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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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의 대화> 에 실린 글이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오라기 같은 그 가냘픈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서, 의심하면서도 믿고,
또 믿으며 살아가고 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
그것이 삶이다. 우리 모두에게 부여 된 거부할 수 없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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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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