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아무 것도 갖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
한 가지, 한 가지, 내려놓아야 하는데,
이래저래 쉽지 않다.
마음만 바꾸면 되는데, 그 마음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진 것이 많지도 않고,
세상을 쥘락 펼락 하고자 하는 욕심이나
들어먹고자 하는 욕심도 없는데,
왜 이리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일까?
아직도 내 마음에 형언하기 어려운 어떤 욕망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오래 전에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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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아무 것도 갖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것도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 보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기저기에 얽매어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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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우환識字憂患’
말 그대로 ‘지식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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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재산이 많거나 지위가 높아지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는커녕 걱정만 많아지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는 일, 그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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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치를 좋아함에 따라, 그 마음은 개인적 이익을 향하게 된다.
생활에 사용하는 물자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나라의 영광과 자기 자신의 영광 외에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사치에 의해서 타락된 마음은
여러 가지 다른 것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이윽고 그 마음은 욕심을 방해하는 법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된다.
이를테면 로마 사람이 타락하자마자
그들의 욕심이 방대하게 부풀었다.
그것은 그들이 물건에 붙인 가격으로도 판단될 수 있으니,
파레남의 포도주 한 병이 백 로마테라니우스로 팔렸다.
모든 사람이 일락을 행해서 달려갔을 덕에 덕성은 어떻게 되었던가.
몽테스큐의 <법의 정신>제 7편 제 1장에 실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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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나면 죽는다.
그 만고의 변하지 않는 진리를 너무 늦기 전에 갈파하고서
권력과 재산, 그리고 명예에 욕심 부리지 않고,
휘적휘적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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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지기 또 한 해,
한 평생 몇 번이나 둥근 달을 볼까?”
이런 것에 조차 욕심내지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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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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