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5

애매한 경우에는 자유를.

산중산담 2017. 11. 22. 17:38

 

애매한 경우에는 자유를.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멀리서 바라보는 숲처럼 아름다운 것."
그렇다면 불행은 무엇일까?
"불행은 가까이서 뱌라보는 현실처럼 추한 것."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피레네산맥 동편에서는 눈이 내리고
피레네 산맥 서편에서는 비가 내리는 것처럼
세계는 동일하지 않고.
순간순간 불협화음의 연속이 세계를
이루어온 것이다.

모든 것은 허용되어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면서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조르바는 말했지.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게도 영원이 있다고,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주고
순식간에 전달해주는 컴퓨터도
가끔씩 심통을 부려서
전달하지 못 하는 이 난처함을
어쩌지 못 하는 것,

그것 역시
나도 우주,
그대도 우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독립된 우주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우주라는 사실,
그것을 인정할 때 세상이 평온해진다.

내가 자주 말하는
애매한 경우에는 자유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세상의 어는 것 하나
애매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애매함이
어떤 때는 슬픔이지만
받아들이면 더 없이 행복한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중의 하나 자유.
저마다의 그 자유를 인정하는 것
그것이 조화로운 인간관계의 시금석이 아닐까?

2017년 9월 7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