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가온다.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난 데 없는 일을 당하면
당황하게 되고, 갈팡질팡 헤매다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그래, 이 나이쯤이면 경험하지 않아도 터득해야 하는데,
경험하지 않은 것은 항상
가지 않은 길, 미로迷路이고,
알 수 없는 어둠 속 심연深淵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경험한 것만큼만 쓸 수 있다.”
니체의 이 말을 달리 표현한다면
“인간은 경험한 것만큼만 살 수 있다”가 되는 것이나
그런 것은 아닐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독서와 견해는 본래 정해진 법이 없습니다.
짚신 삼는 사람에게 비유해보겠습니다.
짚신 날의 길고 짧음, 짚신 코의 성글고 조밀함은
오직 자신의 익숙한 눈과 손에 따라 눈대중으로 만드는데도,
저절로 딱 들어맞는답니다.
만약 곁에서 온종일 지켜보고 손을 붙잡고,
귀에다 대고 시끄러운 목소리로
“아무개 날은 길고, 아무 개 날은 너무 짧다.
아무개 코는 성글고 아무 개 코는 너무 조밀하더라.”
라고 외친다고 합시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 손과 눈에 익숙해 있지 않으면,
결국에는 맞지를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지요.
“빈 말은 아무 쓸모가 없고, 스스로 터득하는 것만이 가장 좋다.”
이학규가 정의석鄭義錫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글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터득한 것, 그것만이 확실한 내 것이고,
내 속으로 들어온 그 확실한 것은
다시는 내 마음속에서 이탈하지 않기 때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진리를 알고 싶다면 생활 속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사회생활을 두루 경험해야 한다.”
디드로의 이 말은 얼마나 정당한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가 스스로 터득한 경험,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삶이 되는 경이,
그게 삶이고, 사람에서 삶으로 전이해간
진리가 아닐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대여, 지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그대를 향해 달려오는 새로운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싶지 않은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나느라 바쁘지 않으면 죽느라 바쁠 수밖에 없다. (0) | 2017.11.23 |
---|---|
이름값을 하고 산다는 것, (0) | 2017.11.23 |
내가 나 자신이 되는 그 시간 (0) | 2017.11.23 |
노래 부르며 걸었던 대관령 옛길, (0) | 2017.11.22 |
인생이 하룻밤 꿈과 같은데, (0) | 201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