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5

진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가온다.

산중산담 2017. 11. 23. 11:40

 

진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가온다.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난 데 없는 일을 당하면

당황하게 되고, 갈팡질팡 헤매다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그래, 이 나이쯤이면 경험하지 않아도 터득해야 하는데,

경험하지 않은 것은 항상

가지 않은 길, 미로迷路이고,

알 수 없는 어둠 속 심연深淵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경험한 것만큼만 쓸 수 있다.”

니체의 이 말을 달리 표현한다면

인간은 경험한 것만큼만 살 수 있다가 되는 것이나

그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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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견해는 본래 정해진 법이 없습니다.

짚신 삼는 사람에게 비유해보겠습니다.

짚신 날의 길고 짧음, 짚신 코의 성글고 조밀함은

오직 자신의 익숙한 눈과 손에 따라 눈대중으로 만드는데도,

저절로 딱 들어맞는답니다.

만약 곁에서 온종일 지켜보고 손을 붙잡고,

귀에다 대고 시끄러운 목소리로

아무개 날은 길고, 아무 개 날은 너무 짧다.

아무개 코는 성글고 아무 개 코는 너무 조밀하더라.”

라고 외친다고 합시다.

이처럼 자기 스스로 손과 눈에 익숙해 있지 않으면,

결국에는 맞지를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지요.

빈 말은 아무 쓸모가 없고, 스스로 터득하는 것만이 가장 좋다.”

이학규가 정의석鄭義錫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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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터득한 것, 그것만이 확실한 내 것이고,

내 속으로 들어온 그 확실한 것은

다시는 내 마음속에서 이탈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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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알고 싶다면 생활 속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사회생활을 두루 경험해야 한다.”

디드로의 이 말은 얼마나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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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스로 터득한 경험,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삶이 되는 경이,

그게 삶이고, 사람에서 삶으로 전이해간

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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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지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그대를 향해 달려오는 새로운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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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22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