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5

욕심을 버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산중산담 2018. 4. 26. 20:51

 

욕심을 버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대개 욕심 때문이고,

그 욕심이 결국 욕심을 채우지도 못한 채

마음만 상하게 할 뿐이다.

어차피 그 누구라도 이 세상 하직하고 돌아갈 때

조금만 입김을 불어도 하늘 높이 날아가고, 불지 않아도 날아가는

박주가리 꽃씨만큼도 가지고 갈 수가 없는데,

천 년 만년 살면서 호화롭게 쓰고 싶어서 그런지,

아니면 대대손손 자식들에게 주고 싶어서 그런지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리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다가 결국 가는 곳은

국립호텔(?)에 가서 국고國庫를 축내면서 도를 닦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나라의 공직을 맡는 것, 더구나 한 나라의 고위직을 지내는 것만도

살아생전의 더 없는 영광이 아닐까?

그 직위에 있으면서,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할 수는 없을까?

한 번만이라도 자기 임기 내에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고생하셨다는 소리를 듣고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물러나는 그런 위정자들을 볼 수는 없을까?

나하고 생각이 같으면 군자고,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소인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에게 국민들의 바람은 공염불이라는 말인가?

한심하고 한심해서 다시 펴는 것은

옛 사람들의 마음의 거울인 책이다.

춥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게 하며,

배고프지 않을 만큼 배를 채우네.

욕심 없는 것으로 영화를 삼고,

가 없는 것을 복으로 삼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이 같이 하면 넉넉하다 하겠다.

입 속에 말이 적으면, 마음속에 생각하는 일 적고,

창자 속에 먹은 것이 적으면, 밤중에 졸음도 적다.“

이 네 가지, 적은 것을 지키게 되면 신선이 될 수도 있다.

부귀를 그칠 줄 모르면 자기 몸을 죽이고,

욕심을 그칠 줄 모르면 자기 목숨을 더는 것,“

복이란 맑고 검소한 데서 나고

는 편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네.“

걱정은 욕심 많은데서 생기고,

화는 재물 탐나는 데서 생기는 법,“

풍류風流로 득의得意한 일이라도

한 번 지나고 나면 문득 처량한 생각이 들고,

맑고 참된 적막한 시골에서도

오래 있으면 점점 좋은 재미 생기는 법,“

홍만종洪萬宗<순오지旬五志>를 한 자 한 자 마음 모아 읽으며,

깨닫는다.

<순자荀子>에도 실려 있지 않은가.

사람의 욕심은 많은 것을 바라고,

적은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사람이 넉넉하게 되고, 행복하게 되는 것, 간단한 일이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넉넉하고, 행복하게 잘사는 지름길이라는 것,

욕심 부릴 것이 많지도 않지만

욕심을 더 버리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자,

사흘 갈 길을 하루만 가고,(三日之程一)

열흘은 누워 있다.(日往十日臥)라는 옛 속담이 있다.

시작만 하고 지키지 않으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그 말을 잊어버리지 말고,

 

 

201813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