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삶은 꿈처럼 아련하다.
잠들면 꿈을 꾸고
꿈을 꾸면서도 꿈을 꾼다.
꿈속에서 삶은 꿈처럼 아련하고,
꿈에서 깨어나면
세상이 꿈만 같다.
꿈속에서 세상을 보고
세상 속에서 꿈을 꾸는 것,
봄날이라서 더욱 그런 것일까?
“봄밤의 잠은
곤하고 어지럽다.
날 샌 줄도
모르고,
어렴풋이 새 소리를
꿈속인 양 듣는다.
긴 밤 내 비바람
사나웠으니,
아마도 꽤
꽃이 졌으리라.“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맹호연의
<봄밤의 잠은, 春曉>이라는 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생시에도 꿈을 꾸고 꿈속에서도 꿈을 꾸다가
꿈처럼 사라져 갈 우리들의 생,
그 생의 어느 지점에서는 꽃도 피고,
비바람도 불고, 햇살이 환하게 비칠 그런 날도 있지 않을까?
2018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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